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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날개] 완벽정리 - 해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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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4. 1. 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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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똑똑하다

원제: 이상 [날개] 애니로 만들어봄 (역대급)

 

 

 

날개의 내용을 모른다면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날개는 '그냥' 쓴 작품이다

 

 

학계에서는 날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그냥 '의의가 있는 작품'정도로 본다.

 

'시인'이상은 권영민 교수를 필두로 여러 사람들에 의해 재조명되는데 비해서 소설과 수필 쪽은 명쾌한 해설이 없다. 특히나 날개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수준이 끝이다.

 

표현이 예술이고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고는 하는데, 날개의 내용을 다루기는 커녕 공간의 이동, 감정의 변화를 다루는 학술적인 해설이 대다수이다.

 

 

툭 까놓고 정리하자면 '그냥 쓴거야'라는 말로 정리된다. 더 나아가서 이상이 그냥 자기 경험담을 솔직 담백하게 고백한 내용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많다.(진짜임)

 

심지어 아내랑 xx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소설, 자폐나 조현병이 걸린 작가라고 표현하는 학자도 많다. 실제로 전 여친의 상황과 맞아 떨어지기도 한다.

 

 

이상을 칭찬하는 사람들도 세기의 천재라고는 하지만 앞에 한계가 명확한을 붙인다. 천재성이나 영향력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더라도 '나이가 좀 더 들었더라면'이라는 표현을 붙인다.

 

 

그를 상징하는 단어를 살펴보자.

 

다다이즘: 아무 의미없는 작품을 만들어 충격을 주는 미술사조

 

의식의 흐름: 자기 내면을 그저 줄줄 읊어대는 소설 기법

 

모던보이: 홍대병걸린 MZ

 

 

이러한 배경을 살펴보고 이상의 날개를 바라보면 '그냥' 쓴 작품같다.

 

 

 

 

 

 

 

 

 

 

 

 

 

 

 

아니다.

 

날개가 어떤 작품이고 이상에게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겠다.

 

 

 

 

 

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이상을 대표하는 사상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모더니즘'

 

 

말 그대로 모던한 거 좋아하는 것이다. 19세기에 공장이 들어서고 건물이 들어선다.

 

이성, 객관, 자본, 혁신, 창조, 진취, 실용, 반항 등이 이 당시 같이 표현된다. 이런 걸 '모더니티'라고 하고 이것을 좋아하는 것을 '모더니즘', 모더니즘을 좋아하는 사람을 '모더니티트'라고 부른다.

 

 

그럼 다시 봐보자. 날개가 이성적이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가? 영어고 과학이고 선진문물이 뭐 나오긴 하는데 이거 가지고 모더니티를 추구했다고 보기는 아쉽다.

 

 

이상은 일제강점기의 혜택을 받은 전례없는 세대였다. 그는 일본어를 모국어처럼 쓰며 모던한 문물, 지식, 기술을 배우고 천재라고 불리었다. 이러니 이상이 모던을 좋아하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모던이 대한민국에 남긴 상처는 깊다. 이러한 미묘한 상황이니 모던의 상처는 보지 못하면서 아무튼 모던이 좋다고하는 20대 중반의 모던보이, 그냥 MZ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은 이러한 상황이 혼란스러웠다. 모던은 좋은 것인데, 모던은 좋아하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 감정은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이게 그의 작품이 혼란스러운 이유이다.

 

학자들의 눈에는 26살의 나이에 요절한 이상이 모던의 갑갑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방황하다 죽어버린 것으로 보여질 뿐이다.

 

 

 

모던은 먼 옛날, 이성과 객관의 힘으로 종교의 지배를 무너트렸다. 그러다보니 이성, 비판, 객관 ,혁신, 팩트 ,반항, 실용, 변화의 키워드를 가진다.

 

근데 여러분은 이 키워드들이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이해하는 모더니즘은 완전하지 않다

 

 

이 키워드들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이성, 객관, 팩트, 실용

 

2. 비판, 혁신, 반항 변화

 

 

뭐가 모던에 더 가까운 키워드라고 생각하는가? 대부분 1번을 고를 것이다.

 

공장, 건물, 해외 문물, 양복에 댄디한 느낌!

 

 

 

 

하지만 예술이 보는 모던을 달랐다.

 

감성, 혁신, 반항, 창조, 진취 등 기존 세력을 무너뜨렸다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Make it new'를 강조했다.

 

 

 

자, 그럼 이상은 어떤 모던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가?

 

문학은 예술이니 2번일까? 그렇다고 보기엔 선진문물도 외국말도 1번의 모던에 가까운 것들이 훨씬 더 많이 등장한다.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사실 모던이라는 놈은 이미 빈사 상태였다. 이상이 날개를 쓰기 전부터 이미 전 세계적으로 뚜드려 맞고 있었다.

 

왜냐하면 최전방에서 종교의 강요를 몰아내고 변화를 추구하던 모던보이들도 시간이 흐르며 나이를 먹고 기성세대가 되니 'Make it new', 2번의미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옛날에는 누구보다 종교의 강요를 욕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앞장서서 시스템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대중들은 무지성으로 고정된 질서를 믿었고 모던은 점점 칙칙하고 삭막한 이미지로 굳혀졌다. 그렇게 19세기가 지나고 모던은 완전히 고이고 썩어버린다.

 

그렇게 전 세계는 모던을 까기 시작한다.

 

 

 

 

이때 가장 유명한 비유가 나온다.

 

막스 베버의 강철 새장이다. 아무 생각없이 머리 텅텅 비우고 남이 정해놓은 대로, 시키는 대로, 시스템에 몸을 맡기고 멍청하게 살아가는 것을 신랄하게 꼬집은 비유이다.

 

자유를 잃고 철장에 갖혀버린 새와 다를 바가 없다는 뜻이다. 이 내용... 어디서 본 거 같지 않은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날개>, 이상(1936)

 

 

 

 

 

날개에서 주인공이 올랐던 경성 미츠코시 백화점(현 신세계 백화점)은 한국 최초의 근대 백화점으로 모던의 상징이었다.

 

 

 

 
 
미츠코시 백화점

 

그런데 양식은 르네상스 양식을 띄고 있다. 거기에 백화점 바닥에는 전통 다다미가 깔려 있어 당시 고객들은 신발을 벗고 드나들어야했다.

 

미츠코시 백화점은 정말 모던한 게 맞을까? 혼란스럽다.

 

 

 

 

이상은 이 부분을 다루고자 했다. '모던의 역설'

 

그는 어릴 적 예술가의 꿈을 꾸다 가족의 반대로 초엘리트 이공계 코스를 받고 건축을 전공하게 된다. 그렇다면 문이과를 통합시킨 교육을 받은 그에게 있어 모던은 어떻게 느껴졌을까?

 

1번과 2번이 동시에 보인 역설적인 놈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삭막한 1번의 모던을 표현하며 잃어버린 2번의 모던을 갈망하는 형태로 작품을 써내려갔다.

 

 

 

 

 

이 글은 날개 1년 뒤에 쓰여진 이상의 동경이라는 작품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해하기 난해하다면 위의 형식으로 다시 읽어보자.

 

 

 

 

 

 

열기구를 날려보낸 번화가의 하늘엔 신의 사려에 의해서 별이 반짝인다.

 

=>기술과 문명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하늘에는 별이 반짝인다.

 

 

그러나 이미 카인의 후예들은 별을 잊어버린지 오래다.

 

=>카인은 반항과 비판을 대표하는 'Make it new'의 상징이다. 한때 창조의 상징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별을 까먹고 말았다.

 

 

'노아의 홍수보다 독가스를 더 무서워하라'고 교육받은 시민들은 솔직하게도 산책 대신 지하철을 타러 간다.

 

=>홍수는 아래로 잠기고 독가스는 위로 뜬다. 그러니 별과 달이 있는 산책길 대신 문명의 산물인 지하철을 이용하려 지하로 내려간다.

반항과 창조를 대표하던 이들이 이제는 누군가의 강요를 있는 그대로 순순히 받아들이는 형태이다.

 

 

이태백이 놀던 달아! 차라리 너도 19세기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차라리 낭만도 행복도 19세기와 함께 사라졌으면 하지만 모던의 하늘엔 항상 별과 달이 떠있다. 그저 사람들이 보지 못할 뿐이다.

 

 

 

1번의 모던은 어떤 길이 맞는지 꼼꼼하게 검토하는 합리적인 머리이고 2번의 모던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몸과 발이다.

 

헌데 머리는 어느 순간 혼자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판단하고 제자리에 멈춘다.

 

'이정도면 됐지'

 

몸과 머리가 모두 썩게 만드는 최악의 판단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즉,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는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인공 날개를 붙인 뒤 아무런 발전없이 현상에 멈춰버린 반쪽짜리 모던을 상징하는 개념이다.

 

<날개> 작품을 다시 살펴보자. 주인공은 1번의 모던에 빠져버린 사람, 그저 시키는 데로 하며 2번의 모던을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의 삶에는 why가 없다. 반복된 생활을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아무 의미없이 보내지만 별다른 반항도 하지 않는다.

 

논문을 쓰니, 소설을 쓰니 하지만 시잘데기 없는 생각뿐이고 그마저도 금방 사라진다.

 

 

입으로는 외국말도 과학용어도 쓰지만 그는 그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아내와 같이 자면서 느낀 행복을 돈 때문에 느낀 행복이라고 착각한 주인공은 돈에 얽매이며 눈물을 쏟아내고 아내의 매춘도 수면제도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려 애쓴다.

 

12시를 확인하지못한 스스로를 자책하며

 

 

 

 

우리는 근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다. 날개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렇다. 금붕어들은 모두 기성품(자본, 관료, 시스템)에만 목을 맨다. 관계를 돈으로 주고 팔고, 아내는 돈을 줌으로써 서로에게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는 모던을 깐 것이 아니다. 1번의 모던이 시계라면 2번의 모던은 건전지다.

 

그는 그저 건전지가 없는 시계가 얼마나 무능한지 읊을 뿐이다. 그걸보고 시계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시계는 그저 건전지가 필요할 뿐이다.

 

 

 

 

주인공은 1번의 모던인 매춘, 수면제를 보고는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거리에서 카페에서 언덕에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다시 내려왔을 때 그의 이성은 이미 진실을 깨달은 상태였다. 하지만 주인공은 고민한다. 그냥 고장난 상태로 멍청하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그때 모던의 경종이 올린다. 주인공이 맘 졸이며 보는 시간인 [12시], 이건 같은 글자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맞이하는 [12시]와 하늘에 떠 있는 정오의 12시

 

[12시]가 12시가 되는, [모던]이 모던이 되는 순간 주인공에게 붙어있던 인공 날개가 떨어져나간다.

 

->1번의 모던과 2번의 모던이 합쳐진 순간

 

 

 

 

 

 

이상이 모던에 집착한 이유

 

 

건전지가 빠진 시계는 그냥 다른 시계를 사면 되는 일이다. 라고 느낀다면 이상을 잘못 본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니체를 읽으며 니체가 [기독교, 예수]를 싫어했다고 이해하려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니체는 기독교의 탈을 쓴 [강요와 억압], 그걸 맹목적으로 따르는 [노예 도덕]이다.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박제된 새를 보고 '날개와 부리가 있고 가만히 멈춰서 움직이지 않는 동물이구나'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새는 정말 어떠한 생물인지 설명해줄 것이다.

 

모던도 똑같다. 당신이 모던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당신이 보는 모던이 처음부터 박제품이었고 그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던은 무엇인가? modern, 현대이다. 이걸 근대라고 읽으니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모든 문제가 '근대'에 있는 거 마냥, 지금은 다 해결된 거 마냥 떠들어대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과학, 화폐, 관료, 공장, 자본, 기업, 스마트폰, 비행기, 진보된, 교육, 편리한 삶 등 이것들 중 지금와서 버린 게 있는가?

 

애시당초 지금와서 버릴 수 있을까?

 

 

 

 

우리는 시계를 버리는 시늉만 했을 뿐 멈춰버린 시계를 두 손에 꽉 쥔 채로 어둠 속을 헤맬 뿐이다. 돈을 최고로 보고 사람을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보고 매일매일에서 권태와 지루함을 느끼면서도 그저 그렇게 '그냥' 산다.

 

눈 앞의 현실에 정신이 팔려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핵심을 꿰뚫고 신랄하게 지적한 이상이 모던에 박제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과학, 화폐, 관료, 공장, 자본, 기업, 스마트폰, 비행기, 진보된, 교육, 편리한 삶은 잘못한 게 없다. 잘못한 건 시대의 가치를 잘못 이해한 우리에게 있다.

 

 

팩트와 논리를 중요시하되 낭만과 열정을 잊지 않고 진정으로 노력하다보면 멈췄던 시계가 다시 움직일 것이다.

 

 

 

 

유튜브 댓글

 

이상의 <날개>는 저작권이 만료되어, 나무위키에서도 전문을 읽어보실 수 있답니다. 길지 않으니 이번 콘텐츠가 재밌었던 분들은 꼬옥 봐주셨음 합니다. 스토리 전개보단 이상의 표현과 말이 맛있는 작품이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원하신다면 오디오북으로 녹음을 할 의향도 있습니다.

 

다른 부분보다도, <날개>의 인트로는 꼭 한번 읽고 해석해보셨으면 합니다. 영상을 다 보고 나서 아래 글을 꼼꼼히 읽으시면 무릎을 탁 치실 겁니다.

 

아~ 이게, 이런 내용이구나!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나는 또 여인과 생활을 설계하오.

연애기법에마저 서먹서먹해진 지성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정신분일자말이오.

이런 여인의 반 — 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 — 만을 영수하는 생활을 설계한다는 말이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태양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위트와 패러독스와…….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기성품에 의하여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하리다.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도스토옙스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일 것 같소. 위고를 불란서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인 듯싶소. 그러나 인생 혹은 그 모형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화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하는 것이니……. “테이프가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생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굿바이.”

감정은 어떤 '포즈'. (그 '포즈'의 원소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지 나도 모르겠소.) 그 포우즈가 부동자세에까지 고도화할 때 감정은 딱 공급을 정지합네다. 나는 내 비범한 발육을 회고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규정하였소.

여왕봉과 미망인— 세상의 하고 많은 여인이 본질적으로 이미 미망인이 아닌 이가 있으리까?

아니, 여인의 전부가 그 일상에 있어서 개개 '미망인'이라는 내 논리가 뜻밖에도 여성에 대한 모독이 되오? 굿바이.]

- <날개, 이상>

 

아무튼 이번 콘텐츠도 데미안 급입니다. 이런 해설을 써낸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사실 더 자랑하고 싶은 포인트가 정말 많은데 티는 내지 않겠습니다. 꼴사나우니까요… 추가로, 내용이 많아 담지 못했지만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에서 강철새장이 언급되는 파트는 이상의 <최저 낙원> 과도 몹시 유사한데요.

<날개>에서 쓰이는 비유가 그대로 담겨 있어 아주 재밌습니다. 심심하면 확인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Q. 날개가 추구하는 사상이 포스트 모더니즘 아닌가요?

제 대답은요. 굳이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만 따지면 포스트 모더니즘의 선구자처럼 보입니다. 다만 의의를 보면 모더니즘이라고 말하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특히 이상의 입장에서는 더더욱요. 몇 몇 학자님들이 이상의 작품에 ‘모더니즘의 초극’ 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이게 훨씬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f1qDvQsMh8&list=LL&inde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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