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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게 된 이유

동영상(지식정보 전달)/백수골방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3. 12.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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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골방

 

 

 

 

 살아가며 다들 이 사진을 한번쯤은 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사진은 조선 후기의 쌀밥 소비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제로 많이 다루어진다. 놀랍게도 우리는 이 사진을 통해 2023년 우리들의 현재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이철승 교수가 쓴 <쌀, 재난, 국가>라는 책의 내용을 참고하고 있음을 미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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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적인 나라, 한국?

 

 

 슈카월드가 근래 다룬 주제의 내용이다. 다른 유럽국가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족, 그리고 직업적 보람 등의 정신적 가치에 둔 것과 다르게 한국의 경우 돈, 건강 등의 물질적 요소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물론 한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아시아 국가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론들이 많이 속물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남들과 비교하며 절대적인 것보다 상대적인 가치를 통해 행복과 불행을 판단하게 된 것일까?

 

 

 

 

 

 

 

쌀과 밀 농사 문화의 차이

 

 

 한국은 전쟁으로 초토화가 된 땅에서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전 세계 10위권으로 올라가 객관적으로 부유한 나라로 뽑힌다. 그런데도 우리는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다.

 

 

 <쌀, 재난, 국가>에서는 이것이 벼농사 문화에서 비롯된 특유의 문화가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처음 소개한 사진처럼 밥을 엄청 많이 먹는 문화는 우리가 그저 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정해진 취향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쌀밥 위주의 식사로도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을 만큼 쌀의 영양 성분이 거의 완전하기 때문이었다.

 

 

 

밀보다 영양소가 좋은 쌀

 

 쌀은 밀보다 훨씬 단백질 효율이 좋고 비타민 또한 함유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밀을 먹는 국가들은 육류와 유제품을 통해 밀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지만 완벽하진 않더라도 쌀은 쌀만 먹어도 어느 정도 보완되었다.

 

 그래서 동아시아의 경우 밥과 함께 반찬을 곁들이는 식단과 쌀농사에 집단 전체의 노동력을 집약시키면서 특유의 집단주의 문화를 만들어가게 되었다.

 

 (서구권 문화에 비해 동아시아 쪽이 상대적으로 넓은 토지와 인구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쌀과 밀의 농작 난이도 차이

 

 밀은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에서도 알아서 잘 자라지만 쌀은 모내기와 추수기간에 대량의 노동력으로 결실을 내야하는 까다로운 생장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쌀 문화권에서는 서로 거대한 집단을 이루고 구성원끼리 서로의 논농사를 돌아가며 돕는 품앗이 문화가 형성됐다.

 

 거기다 쌀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물을 때에 맞춰 논에 충분히 공급하려면 대규모의 관개 시설이 필요하다. 그러니 국가와 같은 거대한 공동체를 일찍부터 형성해야했다. 유럽 국가에서 3천 명의 병사를 대군이라고 일컫는 것이 우리에게 어색하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쌀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다 같이 모여 살아야한다는 제약이 있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쌀을 먹는 국가들은 밀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얻어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쌀 문화로부터 시작된 비극

 

 그런데 우리가 겪고 있는 비극은 이 쌀의 공동체 문화로부터 출발한다.

 

 쌀 농사는 다 같이 모여 재배를 한다고는 하지만 각 경작지 별 주인이 달랐기 때문에 생산을 위한 노동은 공동으로 하되 각자의 땅에서 난 결과물은 개별로 소유하는 그 애매한 셈법이 우리의 역사에 깃들어 있었다.

 

 이렇게 같이 일하는 상황이니 누구는 같이 일하더라도 얼마나 더 많이 가져가는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이 가져가는 농부는 누가 나보다 '덜' 가져가는지도 잘 알게 된다.

 

 마치 수능 성적을 나열해놓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지금과 같이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된 이유는 공동 노동과 개별 소유가 민감하고 끈끈하게 얽힌 쌀농사의 문화로부터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일하는 것에 있어 공과 사의 구분이 흐릿해지고 서로의 형편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자꾸 깔끔하게 업무를 구분지으려 하는 것은 공동체 생활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평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기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은 쌀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문화가 회사로 이어져 이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가설이 그정도로 비약적인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일은 공동으로 하되 결실은 각자 챙겨가는 문화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남들과 점점 비교하게 된다.

 

 심지어 우리 사회에는 오래 전부터 '과거'제도를 통해 신분과 관계없이 성공할 수 있는 문화가 있었다. 신분과 계층이 고착화된 타 국가들에 반해 우리들은 '내가 노력만 하면'이라는 믿음과 욕망이 혼재하고 있다.

 

 무려 전체 계층이 말이다.

 

 

 

 일본이 우리와 비슷한 문화이지만 훨씬 더 자족적인 성향을 지니게 된 것은 아마 신분상승의 기회가 훨씬 적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러한 문화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고 자책하지 말아야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쌀, 재난, 국가>라는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유료 광고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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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댓글

 

 최근에 그런 성향이 더 강해진것은 평균올려치기도 한 몫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린 평균의 함정에 빠져있죠. 현재 우리사회는 허리층이 잘려나가 있는 사회이고 중위 50%의 값은 평균값과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참 높은곳의 저곳이 평균처럼 보이고 실직적인 평균에 있는 사람들도 자신을 평균이하라고 여기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상위 10~15% 정도가 평균 처럼 보이는 이 비상식적 구조가 만들어 내는 부조리가 각자의 인생의 가치를 더 낮추고 있는거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EHlIoDPD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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