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불후의 명작! 동서고금 최고의 사랑 교과서! 잘 나가는 연애지침서!
라고 생각한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린 바로 그 책!
을 아주 간단..? 하진 않고 읽은 척은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1장 사랑은 기술인가?
여러분은 사랑은 어떻게 하고 있... 겠지.뒤질래요?
물론 여의치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는 이런 방식을 가질 것이다.
먼저, 만날 수 있는 사람 중에 그나~마 매력 있는 사람과 카톡을 이어나가고 썸을 타다 맘에 들면 고백을 한다. 운이 좋게 연인이 된다면 여행, 밥, 영화 등등 등등하며 행복하게 지내다 짧으면 3개월 길면 2년 안에 '질림'이 시작된다.
짜증은 쌓여가고 마음은 식어간다. 처음에 신경도 안 쓰던 단점이 눈에 보인다. 그러다 한쪽이라도 더 나은 이성을 발견하게 되면 술자리에서 똥차 가고, 벤츠 온다고 하며 이별을 고할 것이다.
근데 이렇게 헤어진 이들은 1년도 안 되어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 왜 난 이런 사람만 만날까?
이들에게 말하는 흔한 해결책은 운동, 쌍수, 돈 모으고, 여우 짓도 하며 자기 자신을 개발해 점점 나은 이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에 납득하는 이들에게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은 네가 뭘 하든 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평~생 그지 같은 사랑만 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2장 사랑의 이론
당신이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주변 친구가 와서 '나 외과의사가 꿈인데 이 바늘로 무릎 한 번 꿰매 봐도 돼?'라고 하면 욕을 박을 것이다. 그건 그 친구가 잘생겼든 공부를 잘 하든 뭘 하든 달라지지 않는다.
수술을 하려면 엄청난 의학 공부와 수십 년 경험으로 단련된 노하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에레히 프롬이 말하는 미쳤냐?라는 말 역시 같은 의미이다. 사랑이란 뭣도 모르는 전문가가 네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배우고 단련해야 하는 기술이다.
그럼 설렘은 뭐냐?
설렘은 사랑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설렘은 사랑을 시작할 때 주는 초보자 버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설렘 덕에 별 다른 노력 없이도 사랑을 쉽게 해낸다. 이 덕에 몇 시간씩 통화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근데 이 버프는 사라진다.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버프가 사라지고 사람들은 대화는 지루해지고 데이트는 피로해지기 시작한다. 불만과 싸움은 쌓여가고 지금까지 튜토리얼이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사랑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응 그럼 안 해
우리 반, 우리 학교, 우리나라... 우리는 어릴 때 우리였다. 근데 나이를 먹을수록 이 개념은 무너져 내린다. 우리 반은 1년마다 바뀌고 우리였던 커플은 하루 만에 생판 모르는 남이 되며 우리 고양이는 하늘로 떠났고 우리 엄마도 언젠간 그럴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렴풋이 우리는 망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세상과 독립적인 존재구나라는 것을 머리로는 몰라도 몸으로는 느껴봤을 것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이상한 기분,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종종 찾아오는 공허함, 에리히 프롬이 사람의 가장 강렬한 욕구라고 했던
고독이다.
인류 역사는 이를 해결하려 별별 방법을 썼었다. 술, 마약, 성행위를 통한 해결법(도취), 정치, 종교, MBTI로 소속감을 느끼는 해결법(표준화), 정신없이 일하는 해결법(창조)이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은 이 모든 해결책을 가짜라고 하며 인류 역사의 해결책 중 진짜는 이거 하나라고 말한다. 바로 사랑이다.
그가 말하는 사랑이란 하면 좋다 안 하면 나쁘다가 아닌 안 하면 정신병 걸린다라고 단언할 정도로 인간이라면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 진리라고 단언한다.
3장 사랑의 붕괴
근데 우리는 연애를 하면서도 고독을 느끼고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유는 가짜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와 내가 있는 그대로 존중받기를 원하는 사랑이 아니라 상대가 내 의지대로 따라 움직여주기를 바라는 정신질환적 사랑이다.
난 아닌데?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체크리스트를 한번 참고해보기를 바란다.
숭배적 사랑
우리는 흔히 연인을 영화 속에서 나오는 사람처럼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사람이고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다고 기대하며 착각한다. 근데 현실은 영화가 아니고 사람은 캐릭터가 아니다. 때문에 이 유형의 사람들은 연애 초반에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지만 상대에게 무조건 실망한다는 특징이 있다.
공서적 사랑
한쪽은 지배하려 들고, 한쪽은 지배당하려 하는 관계 흔히 가스 라이팅이라고 불리는 관계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SM플레이를 즐기는 성도착증으로 발현되고는 한다.
감상적 사랑
몇몇 사람들은 아싸리 드라마나 만화 속의 남주, 여주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며 대리 만족한다. 그러나 이 유형은 결국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괴로워하게 된다.
투사적 사랑
자기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고 상대가 가진 내 결점을 지적하는 유형이다. 내가 오만하면, 상대의 오만한 점을 비난하고 내가 우유부단하면 상대방의 우유부단함을 까내리면서 어떻게든 개조하려 든다. 그리고 이것의 문제는 서로 한다.
에리히 프롬은 싸움을 문제 삼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에 싸움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극복하려면 싸우고 화해하며 카타르시스를 겪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근데 투사적 사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갈등의 진짜 원인은 뒷전이고 딱히 지적하지 않아도 될 일만 지적하며 피상적이고 무의미한 싸움을 지속한다는 데에 있다.
4장 사랑의 실천
위 유형에 포함되어있다한들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제 진짜 사랑은 배우면 되니까!
프롬은 여러 가지 말했지만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없으면 무조건 실패하고 있으면 무조건 성공하는 바로 이것!
객관안
인간은 이기적이다. 자아가 위협당한다고 판단하면 특히 싸울 때 상황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려 든다. 내 잘못은 줄이고 상대 잘못은 키우며 합리화를 한다. 때문에 객관안을 가지고 어떠한 상황이는 내 주관을 완전히 빼서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분석하는 능력이다.
스스로에게서 도망치지 마라는 역지사지 하라~는 뻔한 조언이 아니다. 그런 생각도 주관이 되고 당신의 당연하다는 생각 또한 편협한 착각인지 모른다. 혹여나 당신에게 정서적 결함이 있다면 비정상적인 사고라고 어떻게 알까. 단순 입장 바꾸기로는 객관안을 가질 수 없다.
스스로 독서하고 너진똑을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깊은 사색을 하면서 좋은 직관을 많이 해야 가질 수 있다.
결론
이걸 굳이 말해야 하나..라고 에리히 프롬도 뜸 들였듯이 마지막 해답이 만족스럽지 않았을 수 있다.
다만 나는 책 전체적으로 사랑을 재정의하는 모든 과정이 사랑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갖게 하는 사랑의 기술이었다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남이 뭐라고 하든 사랑이 인류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라는 것을 눈치챈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만나는 게 진짜 사랑이라고 믿는다면
내 감정이 식어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믿음을 굳게 가진다면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이 사랑의 기술일 것이다.
유튜브 댓글
제대로 재탕하고 싶은 제 욕심에 건방지게 콘텐츠로 제작해 봤습니다.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보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책장 펼치기 망설이셨던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지만… 모든 내용을 담아내진 못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혹시 프롬의 메시지가 ‘절대 헤어지지 마’ ‘다 네 잘못’ 으로 들리셨다면 원문에도 “어떤 환경 밑에서도 이 관계(사랑)는 해소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상도 마찬가지로 잘못이다” “공공연한 결별은, 인간이 용감한 결정으로 참을 수 없는 상황을 종결할 수 있음을 가르쳐줄 것이다”라고 표현되었듯, 그냥 ‘쉽게 헤어지지 말라’ 정도로 해석해주셨음 합니다. + 책을 읽으실 분들은 대충 한번 훑어보고 구매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진짜 미치도록 어렵지는 않지만, 난이도가 꽤 높아요. 서두에 적힌 ‘쉽게 썼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 (1장, 4장만 쉽습니다) 혹여나 해석이 힘든 구절이 있으시다면 답글로 남겨주세요. +보다 보면 비유와 상징 때문에 초반 전개에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미리 참고하시고 조금만 참고 걸러 들으셨으면 해요. 아무튼~ 다음 콘텐츠는 (아마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입니다. 기대는 절대 하지 마세요. 그럼 20000
에리히 프롬은 모든 종류의 사랑에 대해, 그 본질은 '주는 것'에 있다고 진단하죠. 오래전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인데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책인데 리뷰 올려주신걸 보니 너무 반갑네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영어 원 제목은 "Art of Loving"로, skill이 주는 단순한 기술의 의미를 넘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압축적 의미라는 걸 한번쯤 강조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에리히 프롬이 Art라고 굳이 표현한 것은 일차원적인 팁이나 잡다한 스킬이 아닌, 이론적인 바탕과 실천 및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장인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류의 기술이라는 뜻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알고 있어서요..! 그래도 영상 진짜 최고입니다
코멘트: 기술,,, 연마하고 싶다,,,,! 기회 좀 주소
#너진짜똑똑하다
#너진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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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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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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