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대행소 왱
원제: 지하철역 이름 옆 괄호명은 얼마나 비싸게 팔릴까?
얼마전 논현역 이름이 9억에 팔렸다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 논현옆 괄호에 9억이란 금액을 사용한 곳은 강남브랜드안과라는 대형 안과다. 이외에도 종각옆 괄호는 SC제일은행, 홍대입구는 에듀윌(예정), 신용산역은 아모레퍼시픽 등이 역이름과 함께 쓰고 있다.
지하철역 이름을 사는데 얼마나 들까?
전문 감정평가사가 승하차인원과 환승역 여부 등을 고려해 기초금액을 산정 후 입찰을 진행하여 기초금액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한 기업이 심사 후 낙찰받게 된다. 이러한 사업은 역명 병기사업(역과 기업 이름이 같이 불리는 사업)이라고 불리며 역에서 최대 1km 이내의 기관, 업체만이 입찰이 가능하다. 또한 공공기관, 학교, 의료기관, 백화점 등의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훼손하지 않고 교통공사의 이미지도 저해할 우려도 없어야한다. 그래서 유흥업이나 고리대부업, 사행산업은 입찰할 수 없다.(러시ㅇ캐쉬 등)
그리고 업체의 이름은 하나의 역에만 사용가능하다. 부자인 사람이 역이름들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계약 또한 업체에서 몇번의 검수 후 이루어지는 수의 계약으로 진행하여 경쟁입찰처럼 돈을 많이 낸다고 역이름을 가질 수 없게 해두었다. 논현역의 경우에는 최고가 입찰을 하여 역대 최고금액인 9억을 달성하였다.
에듀윌이 5억 4천만원에 낙찰받은 홍대입구의 기초가격은 5억 3천만원이었고, 하나은행이 8억에 낙찰받은 을지로 입구역의 기초금액은 5억 1천만원이었다. 논현역의 기초금액은 2억 9천만원이었다.
낙찰될 경우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년간 지하철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 전동차의 역명판, 노선도에 안과 이름을 병기하게 되고 다음 노선 등 지하철 안내방송에 안과이름이 같이 나온다.
만성적자인 교통공사
교통공사는 원가보전율이 너무 낮아 만년 적자를 보완하기 위해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노년층 무임승차복지, 환승제도 등의 부담을 온전히 공사가 지기 때문에 적자는 더욱 커진다. 서울교통공사 역명병기사업 담당자에 따르면 1인당 수송원가가 1988원인데 반해 평균 운임비용은 999원이다. 그러니 승객당 989원을 손해보고 있어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엄밀히 따지자면 지하철역의 이름도 공공재이기에 민간의 특정 기업 등에 파는게 공공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공사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어려운 상황인 것같다.
유튜브 댓글
개인적으로 역명에 기업을 붙이는 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역명이 완전히 바뀌는 것도 아니고 수익도 낼 수 있으니 좋은 아이템이라고 봅니다. 공사에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더 어필하면 좋은 수익 창출 아이템이 될 듯
우리나라 지하철이 수익성을 내는 장사를 하려면 지금 요금체계보다 거의 2배가까이 올리거나 배차간격을 늘려야만 하는데 그럼 다들 반대할거면서 이런 사업에 딴지거는 사람들보면 이해가 안됨
코멘트: 교통비가 너무 싸긴하다
#지하철역이름
#지하철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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