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은 대체 왜 가난할까?

너 진짜 똑똑하다

 

 

 

 가난한 건 죄일까?

 

 최근 유튜브 광고에서는 "한국에서 가난한 건 죄에요"라는 문구가 많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노력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근데 가난한 사람은 기회가 주어져도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 한다. 사지 멀쩡한 사람이 노력하면 평생 가난할 일이 없는 건 팩트다.

 

 가난의 기준을 방바닥이 쩍쩍 달라붙는 오래된 모텔방에서 평생 사는 것으로 하겠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는 사람들은 천재지변으로라도 잠깐 재수가 없을지언정 평생 가난하게 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본주의가 각박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말도 안 되게 각박하진 않으니까

 

 자격증 시험이 떨어져도 노력은 인생에 남으니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가 노력한만큼 돈을 주진 않지만 돈은 준다. 그러니 가난은 사실 초기 자본금보다는 부모가 물려주는 마음에서 이어진다고 보여진다. 애착관계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결함

 

 

 

흙수저들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

 

 한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흙수저 애들이 노력을 안하는 건 맞다는 기묘한 제목

그에 대한 내용은 이렇다.

 

 아이가 6살인데 아버지는 집을 담보로 투자하다가 말아먹고 잠수타고, 어머니는 집도 없이 아이를 키우다 결국 외노자 일하는 곳까지 가서 일을 하게 된다. 어머니는 삶에 찌들어 점점 미쳐가고 아이는 패배감과 열등감에 찌들어서 크면 결국 무기력증에 빠져 인생을 포기한다.

 

 이 상황에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이 건강도 안 좋고, 공부도 못하고 성격도 머리도 안 좋으며 범죄를 저지를 확률도 높다는 건 사회 연구실험을 통해 밝혀진 팩트다. 우리는 이걸 보고 돈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탄식하지만 요점은 돈이 아니다.

 

 어릴 적 겪는 '비일관적이고 혹독한 양육행동'때문이다. 심리학, 생물학, 사회학, 신경과학 등 수많은 실험들은 아이가 태어나고 약 1년간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했는가에 따라 평생의 성격이 좌우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을 도박무시록 카이지라는 만화에 나온 인간 경마를 예시로 들어주겠다.

인간경마: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다른 빌딩으로 넘어가기 위한 좁은 철골이 존재하는데 걸어가다가 떨어지면 죽고, 기어서 가자니 철골에 전류가 흘러 마찬가지로 죽음.

 

 당신은 빌딩 위에 서있다. 다른 빌딩으로 넘어가야 당신은 돈(성공)을 받을 수 있다. 철골은 너무나도 좁아 걷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성공을 위해 걸어간다.

 

 물론 자신감있게 걸어갈 수도 있지만 재수없게 강풍(IMF, 코로나, 불황 등)이 불어 떨어질 수도 있고 앙심을 품은 누군가(경쟁자)가 당신을 밀어버릴 수도 있다.

 이때 다리 밑에는 유아기 때 만들어진 애착이 깔려있다. 애착은 방방이와도 같아 다리를 겁없이 갈 수 있게 해주고 떨어지더라도 상처없이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방방이

 하지만 유아기 때 과도한 방치를 당했거나, 비일관적인 양육을 받은 사람에게는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린 고물 방방이가 놓여져있다.

 

 다리를 건넌 사람들은 이걸 못하냐며 소리를 지르고 빌딩위의 당신은 그 말을 듣고 용기를 내 다리를 건넌다. 그러다 강풍을 만나 떨어지고 그래도 용기를 내 건너려하니 누군가가 당신을 밀어버린다.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거치니 엉성한 고물 방방이는 버티지 못하고 찢어진다. 그렇게 다치고 다친 당신은 더이상 다치기 싫은 마음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불안정 애착을 가진 사람이 포기하고, 움츠러들고, 부정적으로 구는 건 게을러서가 아닌 상처받지 않기위해 최소한의 방어 체계를 발동시키는 것이다.

 

 당신이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100% 주변에서 당신을 격려해주고, 등을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고, 성취를 평가하며 칭찬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당신과 달리 세상에는 몸과 마음이 아프고 의욕이 꺾여버린 사람도 많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출발점이 다르다는 의미는 멍청한 사람의 변명이 아닌 말 그대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다.

 

 

 

그럼 평생 이렇게 살아야해?

 

 다리를 건넌 사람 중에 고물 방방이를 가진 사람도 분명히 있고, 운명을 타개할 방법 또한 있다.

 

 첫번째로는 떨어져도 멀쩡하다고 자기최면을 거는 것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듯 망가지고 무너져도 내 몸이 멀쩡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열정과 오기로 견디는 것이다.

이때 자기기만이라는 최면을 걸면 다리를 건널 때 공포심과 망설임도 덜어낼 수 있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다리 건너의 사람들은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다른 사람의 몇배의 노력과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흔히들 말한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은 방방이를 가졌거나 운이 좋아 다리에서 떨어지는 일이 비교적 적었던 사람일 것이다. 이런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업무 수행 능력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들은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확률도 높았다.

 

 이 방법은 사람, 상황따라 결과가 천차만별 다른 운빨방법에 가까우니 누구에게나 꿀팁이 되는 방법은 아니다.

 

 두번째 방법은 방방이를 먼저 수리하는 것이다.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노력을 하라고 닦달하기 전에 왜 노력을 하지 않는지부터 알아야한다. 방방이를 바꾸는 건 이미 늦었고 있는 방방이에 천을 대고 테이프로 감으며 수리하는 건 가능할 것이다. 모든 걸 포기하기보다 훨신 효과적인 방법이다.

 

첫번째 방법을 사용했던 트럼프

 

극심한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유명한 트럼프는 아비의 혼란스러운 양육으로 쓰레기같은 방방이를 가졌지만 아버지가 부자였기에 SAT(미국 수능)도 대리로 맡기고 아빠 회사도 낙하산으로 들어가며 다리를 보다 건넜다보니 그는 많은 성과를 냈고 그걸 보고 더 많은 노력을 했다. 그의 도전은 40대에 부동산 불황이 오기전까지 모조리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는 그렇기에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많은 행운을 누린다"는 격언을 믿는다.

 

두번째 방법을 사용했던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한테 버림받아 폐기 직전의 방방이를 가지고 있었기에 곧장 빌딩아래로 내려가 방방이를 수리하는데 전념했다. 문학, 철학,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다 잡았지만 불우한 태생으로 인한 쓰레기같은 성격은 몇번이고 그를 다리밑으로 떨어트렸다. 그는 그럴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방방이 수리를 반복했다.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을 보면 납득된다

 

많은 사람이 소수의 사례를 들고 성취와 마음은 별개의 문제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수고했어, 오늘도'같은 말을 경계하고 자기자신을 채찍질한다.

하지만 마음은 사회적 성취와 아주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다. 유아기 때 마음이 잘 만들어진 사람은 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가능성이 높고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대인관계도 좋을 확률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다. 트럼프는 정말 예외 케이스니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생각을 해보자.

 

• 당신이 사장일 때 비서의 업무를 지적했다. 당신은 어떠한 비서를 승진시킬 것인가?

1. 눈물을 터트리는 직원

   2. 뒷담하는 직원

   3. 피드백을 수용하는 직원

 

• 당신이 비판글을 남겼을 대 반응하는 유형이 전부 다른 유튜버가 있을 때 당신은 어떠한 유튜버를 챙겨보겠습니까?

1. 이 악물고 반박하는 유튜버

   2. 차단박는 유튜버

   3. 감사하다고 답글을 다는 유튜버

 

 물론 1, 2번도 운이 좋으면 잘될 수도 있다.

 다만 확률예외현상으로 예외적인 상황이라 이목이 집중될 뿐이지 당연히 3번이 잘 될 확률이 훨씬 높다. 우리가 성공의 요소라고 생각하는 원만한 대인관계,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 적극적인 배움과 도전은 결국 마음과 연결되어있다.

 

 

 

부모님도 당신과 같았다

 

 지금까지 한 말을 오해하고 전부 부모님 탓이라고 하는 건 자제해줬으면 한다. 어떤 부모에게 태어나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날지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했기에 억울해할 수 도 있겠지만 당신의 부모님도 그랬을 것이다.

 

 정서의 대물림은 몇세대에 걸쳐 나타난다. 하지만 이 영상(글)을 끝까지 보고 발버둥치는 당신을 보면 알 수 있듯 부모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선택할 수 없었더라도 지금부터는 선택할 수 있다.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이성친구, 함께 웃고 즐기는 친구, 인생을 배우는 스승,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동료 등 새로운 관계를 깊게 만들면 된다.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울 때 그 이유가 고물 방방이라고 생각하면 해결하기 쉬울 것이다. 누가 당신한테 장난을 쳐서 화가 나도 고물 방방이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다. 사람뿐만아니라 반려동물, 만화, 당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도 당신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너무 급하게 할 필요는 없고 조금씩 좋은 가치관을 쌓아가다보면 보란듯이 다리를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 발 아래는 당신을 응원하는 이들로 가득할테니

 

 

유튜브 댓글

 

채찍이냐 당근이냐

쓴소리냐 힐링이냐

의지냐 환경이냐

돈이냐 마음이냐

 

다들 양가를 대립해서 보고 한 쪽 입장에서만 얘기하셔서 둘을 통합해보려 노력 했습니다.

돈이 없으면 어찌 행복하겠습니까~ 돈만 있으면 어찌 행복하겠습니까~

+ 초반부 빌게이츠는 실제로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빌드업 과정이라 자료 검증이 느슨했는데 앞으로는 더 빡시게 찾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꾸벅

+ 이전에도 언급 드린 바 있는데 제발 제발 커뮤니티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빌드업 하는 부분만 잘라가면 오해가 참 많아집니다

 

코멘트: 모든 건 마음먹기 마련,,,

 

https://www.youtube.com/watch?v=IIfuPLVpbGQ&list=LL&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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