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이해 안 가는 사람 '특' (feat.심리학)
살다보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그들은 대부분 자아를 위협받을 때 그러한 행동을 취한다.
어떠한 사람 앞에 서서 상대를 '지적'해보면 그들은 대부분 "너는 안 그러냐?"라고 답할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비자발적 대응기제, 즉 방어기제가 발휘되었다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방어기제
약속에 늦은 친구가 자기가 잘못해놓고는 "너가 늦게 올 거 같아서 일부러 늦게 왔지", "너도 저번에 늦었잖아", "버스를 잘못타가지고.." 등의 변명을 하는 행위가 바로 방어기제가 발동한 경우이다. 사실 이러한 행동은 나쁜 게 아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감기에 걸린 당신의 몸이 바이러스를 무찌르려 체온을 올리는 것과 같다. 머리는 '지각은 내 잘못'이라는 죄책감과 '쓴 소리 듣기 싫다'라는 마주치지 싫은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서 위와 같은 방어기제를 발휘한다.
다만 방어기제엔 엄청나게 종류가 많아 방어기제에 따라 성숙함을 나타내는 정도가 보여 ask(아이)와 어른의 척도가 나뉠 수 있다.
성숙하지 않은 ask방어기제
여러분이 흔히 겪는 상황를 예로 들어 설명해주겠다.
당신은 근래 술을 많이 마시며 놀러다녀 자료조사를 깜빡하자, 팀장 혹은 조장에게 "하...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라며 쿠사리를 먹는다. 자기 잘못인 건 알지만서도 한숨쉬는 걸 보니 짜증이 난다. 하지만 여기에서 화내는 건 쫌생이처럼 보이기에 본능적으로 방어기제가 발휘된다.
1. 수동적 공격성(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상태, 비아냥 등)
당신은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팀장은 당신이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고 일이 마무리되었다 생각하지만 회의에 들어가자 당신은 입꾹닫을 시전한다. 팀원이 기분이 안 좋냐고 묻자 "제가 기분 나쁠게 뭐가 있어요 ㅎㅎ"라며 답했지만 이후 자료조사로 나무위키만 긁어오거나 지각, 결석 등의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2. 왜곡(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상태)
당신은 팀장에게 오늘까지 자료를 보내는 말을 못 들었다고 따진다. 그리고 내 기억력이 맞다며 격하게 주장한다.
3. 투사(자신의 감정이 상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마지못해 팀장에게 사과한다. 그리고 서로간 OK하며 회의에 들어간다. 다만 회의에 들어간 후 팀장의 표정이 뭔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요즘 팀장이 자신을 아니꼽게 보는 것같다며 한숨을 털어놓는다. 팀장에게 화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역으로 팀장이 자신에게 분노해서 내가 화내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3-2. 투사적 동일시(상대가 투사된 감정을 실제로 경험하게 만든다)
그 일이 있고 며칠이나 지났지만 팀장의 띠꺼운 표정이 잊혀지지 않았고, 결국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왜 자꾸 저 싫어하세요?", "저 싫어하시잖아요"라며 격양된 목소리로 자기 주장만 털어놓았다. 팀장은 "아 뭐야 이상한 사람이네 진짜"라며 끊었지만 당신은 자신이 맞았다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을 한다. 팀장이 당신을 진짜 싫어하게끔 상황을 만든 것이다.
4. 해리(상황과 분리된 비현실감을 느낀다)
당신은 팀장이 뭐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팀장이 뭐라고 하든 '오늘 집가서 뭐먹지'같은 생각으로 가득차있다.
5. 행동화(감정을 즉시 행동으로 표출)
화가 난 당신은 그럼 자기 이름을 빼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집으로 간다.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 폭식을 하기 시작한다.
6. 분리(좋고 나쁨을 극단적으로 나눈다)
평소 호감갔던 팀장이 이런 사소한 일로 쿠사리를 준다는 것에 실망하게 된다. 생각해보니 평소에서 행동이 별로 안 좋았던 것같기도 하다. 당신은 자신의 잘못보다 그저 팀장이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구는 최악의 인간이기에 쿠사리를 먹었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방어기제를 지니는 법
방어기제는 유년기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굳혀진 본능과 같다. 다만 방어기제는 성장한다. 자신이 ask같은 방어기제를 지니고 있었더라도
성숙한 방어기제는 승화, 유머, 이타주의 등이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거나 심적 고통을 예술작품으로 풀어내는 승화
불쾌한 감정을 돌려서 표현하는 유머
다른 사람을 도우며 행복을 느끼는 이타주의
다만 방어기제를 남을 판단하는 도구로만 쓴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루지 않은 또 다른 미성숙방어기제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혹은 메타인지가 부족하거나
그러니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대 아무도 없다. 상황에 따라 당신도 이해 안 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나를 이해하는 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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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 제목만 보고 상대방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답답함을 풀려했는데 오히려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영상이였다.
방어기제가 발동될만한 상황에서 무언가의 위협으로 나를 보호하는 행동들을 되돌아 보면 ask기질이 많았다. 잘못을 알지만 상대방의 분노, 인정했을때의 감정 등 그 상황들에 자존심이 상해서 내가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회피하고자 했던 행동들인것 같다.
쓴소리 듣기 싫고, 모든것에 잘나고 잘난사람이 되고 싶은 내 마음이 원인인것 같다.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그런한 상황이 다시 주어졌을때 그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할것같다.
어렵겠지만 알고 노력한다는것 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비성숙한 방어기제의 모든 공통점이 상황과 남을 자신의 입맛대로 판단한다는 거네요. 평소에도 남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하지만서도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코멘트: 성장은 남이 아닌 나를 평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시오패스
#심리학
#대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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