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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왜 유독 아날로그를 사랑할까?

동영상(지식정보 전달)/취재 대행소 왱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2. 4. 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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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대행소 왱

 

 시나가와구의 한 보건소에서는 코로나 19의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천장까지 테이프를 붙인 수제그래프가 등장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금은 2022년이고 그냥 엑셀작업하면 되는건데....

 

 실제 일본 공공기관에서는 코로나 감염자 수를 팩스로 받아 수기로 직접 작성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한다고 한다.

 

 

 일본이 온몸으로 디지털화를 거부하는 건 왜일까

 

 일본은 세계 1등의 버츄얼 유튜버의 나라이다. 그리고 닌텐도와 세가의 본고장이다.

이런데도 아날로그인 것이 믿겨지지 않아 이창민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에게 물었다.

 

 

 

이창민 교수

 

 

 이건 레거시(유산) 시스템이다. 팩스라던가 유선 전화 등 일본이 갖춰진게 80년대이다. 전국적으로 가정마다 팩스가 설치되고, 시스템이 갖춰졌는데 90년대 버블이 붕괴했다. 그러면서 후속 투자로 이어지지않았다.

 

레거시시스템: 낡은 기술이나 방법론,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현재까지 사용되는 과거의 형태)

 

 

 

 고도성장기를 이끈 것은 전후 1947~19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덩어리라는 뜻) 세대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괜히 나온 것이아니다. 비유하자면 인프라가 오래된 서울 종로구에는 1차로 길이 많고 90년대 개발된 강남구에는 5차로 길이 많은 것과 같은 이유이다. 1차로로 만들어놨으니 바꾸기도 힘들고 그냥 쓰겠다라는 셈이다.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분위기는 초고령화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창민 교수

 

 

 고도성장기를 지나서 일본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일본의 세대들이 고령화, 초고령화로 이어지면서 예전에 사용하던 시스템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바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서는 고노 다로 행정규제개혁상이 팩스를 폐지하고 메일을 사용하라고 지시하자 들어온 항의 서한만 400건이라고 한다. 이유로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정보 유출 유려가 있다. 지방기관에서는 통신환경이 갖춰져있지 않다. 국회에서는 아직 팩스를 사용한다.' 등이 있었다.

 참다못한 일본정부는 지난해 9월 일본 디지털청을 신설한다.

 

 김기현 국민의 힘 의원실을 통해 국회도서관이 작성한 일본의 디지털청 주요사업 진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이 적혀있다.

1. 2025년까지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인 Gov-cloud를 구축해 팩스와 수기로 서류를 보내는 것을 금지한다.

2. IC칩이 내장된 카드에 얼굴 사진과 이름, 주소, 생년월일, 마이 넘버 등 정보를 기재한 마이 넘버 카드를 전 국민에게 보급한다.

 

마이넘버카드에 가입하면 포인트 최대 20만엔(195만원)까지 주겠다고 당근책을 제시해도 보급률은 1월 기준 41%에 그쳤다.

일본 정부가 디지털청에 책정한 올해 예산은 4720억2600만엔(4조 5963억원)에 달한다

 

 

결론

 

 

이창민 교수

 

 일본의 아날로그 사랑은 80년대 일본 황금기에 갖춰진 레거시 시스템이다. 다만 현재는 디지털화 등이 앞서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으나 금방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현금을 쓰다가 카드를 안쓰고 바로 QR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 댓글

 

일본의 장점 : 전통을 잘 지킴 일본의 단점 : 전통을 잘 지킴

 

일본 10년째 거주중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네트워크 회선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추가 하자면

1. 일본은 콘솔 게임기 문화가 발달해서 컴퓨터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아직도 컴퓨터가 보급 안됨 -> 젊은 사람 중에도 컴맹이 많음

 

2. 지진등 자연재해로 인해 네트워크가 불안정할때가 많음 그걸 대비해서 자료를 중요한 자료를 아날로그로 보관함

 

3. 인터넷 회선등이 그냥 모든걸 대기업이 주도하는게 아니라 NTT, KDDI등은 회선 깔아놓기만 하고 중소 인터넷 기업들이 그걸 빌려서 인터넷을 제공하는 식으로 인터넷 사업이 나눠먹기 되어있어서 그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이 인프라 늘리기가 가격적인 면으로 쉽지 않음

 

4. 일본은 도장에 집착 하는데, 최근은 디지털 도장등으로 대체를 하고 있긴 한데 집착 하는 이유가 조직의 체계가 엄청 단단해서 만에 하나 트러블 발생했을 시에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기위해 무조건 무조건 어떤 식으로든 도장을 찍어야됨 그냥 그림 파일 툭 붙인다거나 하는건 위조 가능성이 있어서 디지털 도장 시스템이 개발 되어서 개발한 업체가 열심히 영업하고 있는데 달달이 비용 내야되는거라 기업들이 도입하기 쉽지 않음. 결국 손도장이 젤 싸고 그냥 툭 찍으면 되니까 손도장 고집함

 

5. 공식석상에서 프린트한 파일을 보이는 이유는 컴퓨터 파일로 관련 상급자들에게 보고 돌리면 되지만 파일로 보고 돌리면 일본은 승인이 겁나 느려짐. 승인자에게 몰려드는 승인요청도 많을 뿐더러 승인자들이 나이 있어서 컴퓨터 조작 느려서 답답해서 급하면 프린트 한거 들고가서 봐달라는게 젤 빠름 그리고 승인 받았으면 그 승인받은거 파일로 송출하면 되지 않느냐? 에 대해서는 프린트한 파일이랑 컴터 파일이 내용이 실수로 달라질수도 있으니 승인 받은 프린트한 파일 내보내는게 말단 담당자 입장에서 책임 회피가 가능함 만약 컴터 파일에서 실수로 만지다가 타이핑 미스나 컴터쪽 블루스크린이나 회선 안좋아서 화면 멈추거나 하는 책임 다 회피하기 위함

 

6. 주민등록증(마이넘버)의 경우 일본이 한국보다 미국에 더 가까운 자유주의 국가라 국가가 함부로 국민에게 강제를 못함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국가 반강제가 많음 일본은 강제를 못해서 제발 해주세요 해주세요 하는데 국민들이 말을 안들어쳐먹고 솔까말 개인정보 졸라게 국가한테 관리 당하는거보다 혹시 모를 뭔가로 빠져나갈 구멍 있는 허술한 관리체제가 편하니 등록 안함

 

7. 결론은 한국은 컴퓨터=게임기 개념으로 보급되어서 다들 다 가지고 있는데 일본은 그냥 플스나 닌텐도 하면 되니 컴터 안삼=컴맹 많음 트러블 발생했을때 책임소재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도장 찍음. 그리고 승인받은 원본만 원본임. 중요한 발표 자리에서 컴퓨터 트러블 발생하면 즉각 대응 안되니 중대할수록 아날로그로 감 인터넷 회선은 땅이 넓어서 빼곡하게 못깜 거기다가 회선 까는 놈이랑 서비스 제공하는 놈이 갈라져서 나눠먹기 함 가격 올라가서 인프라 구축하려면 돈 많이 듬

 

 

개인적으로 일본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1. 한국처럼 90년대 중반에 한 번 전후세대가 쓸려나가지 않았음. -한국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전후세대가 한 번 쓸려나갔는데, 그렇지 않음. 물론 기득권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어차피 세대의 디지털화는 그걸 사용하는 세대의 문제이므로 당시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던 80학번 세대들이 전후세대를 대체하면서 빠른 세대교체가 가능했음. 근데 일본은 그렇지 않았고 고용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고착화 된 것. 한국도 요즘은 점점 80학번 세대가 고인물이 되어가고 있기는 함.

 

2. 정치적으로 고착화. -한국은 군사정권 시대를 지나며 사회가 불안정했고, 이런 결과로 정치가 급속도로 계속 변화했음. 일본처럼 총리제가 아니었으며, 5년임기 대통령제였기 때문에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지속적으로 바뀌었고, 또한 권위적인 정치에 대한 저항의식이 강했기 때문에 이렇든 저렇든 지속적으로 여당을 집어먹는 상황은 오지 않았음. 그에 비해서 일본은 자민당 독재체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이유로 사회의 변화가 거의 없음.

 

3. 노인인구의 증가 - 한국도 문제지만 일본이 더 문제인 이유는 노인인구의 증가가 일본은 훨씬 오래되었기 때문임. 이건 정치랑도 맞물리는데, 변화를 싫어하는 노인세대가 계속 기득권을 잡으며 변화를 거부하니 정치도 계속 변화를 거부하고 이런 과정에서 젊은층은 소외되고 사회를 변화시키기 보다는 사회에 익숙해지기를 원함.(이건 일본 사회 특유의 문화도 있을 것이고, 6070년대 적군파 등이 만들어낸 극단적인 저항문화가 붕괴하며 만들어진 패배의식도 있다고 봄)

 

4. 별로 불편하지 않음. -사실 별로 불편하지 않은데 굳이 바꿀 이유가 없음. 우리가 가보면 존나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걔들은 그냥 계속 그렇게 살아왔음. 오히려 한국의 빠른 기술변화와 사회 적용이 더 신기한 일임. 일본은 이미 대량의 인프라가 깔려있었고, 한국은 과거 ADSL이 깔리던 시절 ISDN등이 같이 깔리며 시장 안에서 경쟁을 벌였음. 그 와중에 더 편한 것에 사람들이 손을 들었고, 그 더 편한 것에서 더더욱 편한 것에서 또 손을 들어주며 계속 발전이 일어났음. 그래서 현재 경쟁이 사라진 인터넷 시장의 인터넷 품질이 날로 떨어지는 것임. 2000년대 초반의 인터넷 품질이 지금보다 나았음. 즉 우리는 발전하는 것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에 반해서 일본은 이미 만들어진 인프라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던 것.

 

5. 인프라를 만들 돈이 없음. -일본이 돈이 없다면 어이없겠지만, 생각보다 일본은 돈이 없음. 대도시 주변은 나은 편이지만 중소도시에 가면 한국보다 못함. 얼추 "이야 운치가 있네..." 하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게 운치가 있어서 될 일이 아닌 것들이 많음. 가령 가고시마에 갔을 때 배수로의 시멘트 덮개 중 몇몇은 나무를 깎아서 만든 덮개가 있었음. 좀 이쁘다 싶어서 사진을 찍는데, 나무덮개에 철사가 칭칭 동여져 있는거임. 그래서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비 오면 이 나무 덮개들은 당연히 떠내려가잖아. 그러니까 주변 다른 덮개에 묶어놓은 것인데, 그거 사진 찍고있으니까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비가 많이오면 나무덮개랑 시멘트 덮개가 같이 떠버린다고 함. 거기에 철도가 아직 운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철도에 깔린 시멘트 그 뭐더라? 침목인가? 그게 죄다 깨져있음.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 한국의 선로들도 많이 찍었었는데, 이정도로 관리가 안되는건 태백의 탄광쪽 선로 정도였음. 그나마도 탄광선로는 이미 사용을 하지 않은지가 오래되어 그랬던거고... 여기는 분명 차량이 돌아다니는데도 개판이었음. 가고시마 뿐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이런데 정말 많음. 실제로 내가 일본에 갔을 때에도 일본 인프라의 문제가 뉴스로 보도되기도 함. 한국도 비슷하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한국은 지진이 거의 없지만 일본은 지진이 많음. 이 나라는 우리보다 위험함. 여튼 왜 이런가 했는데, 그 일본 인프라의 노후화와 위험성을 보도하는 뉴스에서 말하기를 고도성장기에 마구잡이로 깔아놓은 인프라들을 지금으로써는 관리할 자금이 없어서 그렇다고 함. 이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이런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음.

 

 

코멘트: 젊은 사람들은 디지털기기 곧잘하던데,,,

 

 

https://www.youtube.com/watch?v=yB3B1XErf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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