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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약을 하는 게 멋이 된 걸까ㅣ힙합과 마약

동영상(시사정보 전달)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2. 10. 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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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팝

 

과거 래퍼들은 마약을 파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 대표적으로 JAY-Z, 50 cent, Pusha T가 있다. 그들은 좋은 직업을 얻으려니 교육을 못 받았고 평범한 일은 시급이 얼마 안되니 신분 상승을 위해서는 마약파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었다. 즉, 그들에게 마약은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과 가난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상징이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원래는 마약을 파는 것이 멋의 기준이었던 것이 이제는 하는 것이 멋의 기준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2010년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10년부터 래퍼들이 Opioid(오피오이드)라는 마약성 진통제를 먹기 시작했다. 이 종류에는 모르핀, 코데인, 옥시코돈, 펜타닐 등등이 있는데 이 중 펜타닐은 말기암 환자에게 처방될 정도로 효과가 강력하다. 그러다보니 약기운이 가시면 신체가 매우 민감해져 살에 스치는 바람은 칼날처럼 느껴지고 그냥 걷는 것도 압정 위를 걷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정신적 불안은 덤으로 오다보니 견딜 수 없어진 사람들은 다시 약을 찾게 된다.

물론 말기 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만큼 약의 역할도 하니 의사의 처방이 신중해야한다. 달라는데로 약을 주는 의사는 마약공급자와 다를 바가 없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마약오남용으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해 2020년에부터는 총, 차, 자살을 제치고 사망률 1위를 압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왜 이렇게 마약에 빠진걸까

 

전문가들은 SNS의 증가로 남과 비교하다보니 느낀 허탈감, 안정된 일자리가 줄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과거 세대에 비해 주체적으로 살 기회가 적어진 것을 이유로 꼽는다.(이하 글 참고)

https://blog.naver.com/vkdldj0011/222798352341

 

갑질은 한국발전에 필수적이었다?

어쩌다어른 허태균 교수 원제: 한국인 특) 뭐든 150% 뽕 뽑으려 함ㅋㅋㅋ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가 밝히...

blog.naver.com

내 인생을 온전히 내 힘으로 살지 못하는 무기력함에서 오는 고통을 청년들은 약으로 해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병원 비용이 워낙 비싸다보니 한국보다 더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 새로운 래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사운드 클라우드라는 곳에 젊은 래퍼들이 자신의 심적 고통, 진통제 복용 경험을 음악으로 만들어 올렸는데 이게 엄청난 히트를 친다. 이 음악에는 허무함, 우울, 분노, 마약성 진통제로부터 오는 쾌락이 아주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마약성 진통제를 빨아 혀가 마비되어 있는 상태로 랩을 하니 웅얼웅얼거리며 발음이 뭉게진 상태로 들렸고 이것이 멈블 랩(Mumble = 웅얼거리다)의 시초가 된다.(감정적인 음악도 많았기에 Emotional, 감정적인을 가져와 Emo Rap이라고도 했다)

 

그들은 타투를 얼굴에도 하기 시작했고 빡빡이 머리에서 드래드 머리나 눈에 띄는 염색을 하기 시작하며 자기파괴적이고 무감각하고 우울한 미학을 멋으로 삼았고 그것이 유행했다.

 

 

래퍼들이 약으로 죽어가는 이유

 

 

소속사의 방관

 

위의 사례로 유명했던 故 릴 핍(Lil Peep)의 경우 죽고나자 소속사를 소송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계속 공연을 뛰게 하고 약을 방관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 프로듀서에 따르면 릴 핍이 유명해지자 주변으로 사람이 몰려왔고 그들은 더 많은 마약을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릴 핍이 아니더라도 인기 래퍼들 주변에는 마약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있고 문제가 생기면 대신 뒤집어써 주기도 한다.

 

매니지먼트사는 이 상황을 알고도 그 래퍼의 핵심 상품이기 때문에 방관한다.

 

 

래퍼 본인의 욕심

 

래퍼들은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갖기 위해 약을 남용했다. 릴 웨인(Lil Wayne)이 코데인(Codeine)을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하며 대중 눈에 확 띈 것처럼 릴 핍 또한 힙합 씬에서 자리잡기 위해 과하게 약을 남용하거나 우울하지 않지만 sad boy 캐릭터를 유지하려 오버해서 약을 먹다가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릴 핍의 형은 자신의 동생은 분명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왜 갑자기 약을 그렇게나 먹고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릴 핍 팬이다보니 음악을 다 들어보고 여러 인터뷰도 봤지만 우울증은 있던 것 같다. 다만 우울의 상품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다보니 오버해서 복용한 날 비극을 맞은 가능성이 큰 것 같다. 릴 핍의 우울증이 순전히 연기고 약도 마음에 없는데 억지로 먹었다라는 오해가 생길까봐 붙이는 말이다.

 

 

선배를 보고 따라해서

 

Future 음악의 핵심 소재는 언제나 마약이었다. Future은 실제로 약을 팔았고 약도 빨았던 두 포지션의 이력이 있는 소유자이다. 그의 음악이 주제가 바뀐 것에 대해 인터뷰한 것을 살펴보면 약을 빠는 것이 이제는 더 잘 팔리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故 Juice WRLD의 경우에도 Future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 마약을 시작했었기에 Future가 나중에 따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

 

Lil wayne 또한 스프라이트같은 소다에 Codeine 시럽 타먹는 것을 래퍼들 사이에 엄청나게 유행시켰고 The Weekend도 별 약을 하는 약쟁이었지만 퇴폐적이고 섹시한 R&B로 탈바꿈시키며 전 세계적 성공을 거뒀다.

 

 

힙합뿐만 아닌 음악계에서 뻗어나가는 우울

 

Pop도 마찬가지이다. 저스틴 비버도 다운템포의 멜랑꼴리한 발라드로 제 2의 전성기를 이뤘고 빌리 아이리시(Billie Eilish)도 Emo 열풍에 기류를 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확실히 음악은 시대에 많이 따르는 것인지 많은 음악들의 감정이 우울해졌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2010년대 중, 후반을 떠올려보면 애쉬 아일랜드, 우원재, 빈첸, 씨잼같은 우울하고 자기파괴적인 음악이 큰 인기를 끌었었다. 이러한 결과는 사람들이 그만큼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인 듯하다.

 

나는 사람들이 진통제에 빠진 것에는 Lil wayne같은 래퍼들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무책임한 처방, 제약 회사 로비, 무기력한 사회 등)을 해결하는데 더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댓글

 

힙합의 본질은 마약, 갱스터 그 자체가 아니라 갱스터와 마약들이 판치는 동네에서 살 수 밖에 없었던, 갱스터스러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마약을 팔면서 살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삶이 본질인데 어느 순간 부터 주객이 전도 된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행동을 했을 때 남들에게 뽐내면서 명예로운 훈장을 얻는 다는 어린애스러운 과시와 착각도 크게 젊은 층들 사이에서 마약이 크게 유행하는 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흡연, 음주를 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모든 사회적인 문제가 그렇지만 딱 어떤 것 하나가 원인이 아니라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들이 서로 얽혀있어 폭발한 것이 작금의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코멘트: 현실이 팍팍해도 마주하고 살아야지...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zPSDp-XhcJM&list=LL&index=8

#우키팝

#마약

#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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