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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쏘아올린 성과급 논란, MZ가 말하는 공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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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2. 7.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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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신재용 교수

 

 

 

MZ세대가 앞장선 대기업 성과급논란

 

 작년 초 SK하이닉스의 4년차 직원이 임직원 29,000명에게 '회사 성과가 작년 대비 2배만큼이나 좋은데 성과급 지급 규모가 똑같습니까? 우리 회사의 성과급 지급 기준은 뭡니까?'라며 메일을 보냈다.

 

 이 용기에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 사태를 본 경영진들은 내년에는 성과에 걸맞는 보상을 하겠다며 논란을 잠시 잠재웠다.

 X세대인 나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건 본인의 커리어를 전부 날릴 수도 있는 일이기에 분노와 분노를 표출할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MZ세대에게는 '공정'이 중요하다. 물론 어느 세대나 공정이 중요하지 않겠니만은 기성세대에겐 최고의 가치는 아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방면에서 의견차가 벌어지게 된다.

 

 대표적으로 위의 예와 같은 성과급이 있다. 기성세대에겐 성과급은 선물, 보너스의 개념이었기에 옳고 그름,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았다.

 

 그에 반해 MZ세대에겐 노력에 대한 대가이자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그럼 왜 기성세대들에 비해 MZ가 공정에 더 민감한가?에 대해 궁금해진다.

 

 

 

 

왜 MZ세대는 공정에 더 민감할까?

 

 만약 당신이 MZ세대라고 한다면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겠는가? 1960년대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GDP성장률은 약 15%였고 이후 70~80년대 초반 출생인 X세대는 약 9%였다.

 

 근데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률을 보면? 3%다. 미래 성장을 좋게 볼 수가 없다.

 

 그리고 가장 학벌이 좋고 가장 많이 일하는데 가장 적게 받는다. '단군이래 최초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가 된다'라는 기사가 나올정도로 억대연봉자도 집사기를 포기하는 시대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혼란에 빠진 그들은 예측 가능성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예측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은 공정이다.

 

 '내가 이정도 했을 때 이정도가 오느냐?'에 대한 함수에 확신이 있어야한다. 즉, 노력없는 보상과 보상없는 노력은 철저히 배제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시험기반의 능력주의를 선호하게 되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같은 사회보호적인 정부정책들을 단호히 반대한다.

 

그럼 기성세대들은 말한다.

 

 

나때도 공정은 중요했는데? 우리도 경쟁 엄청 치열했어.
100만명이 시험을 보는 시대였다고

 

 

 

 

 

이 경쟁은 MZ세대와 뭐가 다른가?

 

 기성세대들은 기본적으로 시험한방이었다. 시험 한방에 대학가고 대기업가는 사회였던 것이다.

 그에 반해 MZ세대는 일상이 평가다. 영어유치원-국제중학교-특목고-명문대-대기업의 순서로 토너먼트 연대기를 겪는다.

 

 시험 한방이면 평가가 단순하기에 성과가 정확히 측정이 되지만 과정은 평가하기가 어렵고 그들은 더 공정에 민감해졌다

 

 그렇다면 그들이 꿈꾸는 능력주의가 된다면 문제는 없을까?

 

 

 

 

능력주의는 정말 공정할까?

 

 MZ세대가 생각하는 공정의 필요조건은 능력에 따른 보상이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정치철학가인 마이클 샌델은 능력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람이다. 그가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3가지는 노력, 재능, 운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뒤에 있는 두가지를 인정 못할 것이다.

운은 당신 마음대로 못하고 정말 우연으로 결정된다. 재능도 부모로받은 유전, 주변 환경을 통해 결정된다.

 

 그럼 노력은 마음대로 하나?

 

 당연히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노력을 위해 필요한 굳은 결심과 의지도 유전과 환경의 조합으로 결정된다. 즉, 노력도 재능이다.

 

중세시대 왕자와 거지에 나오는 신분의 격차는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 신분, 능력, 성과 공정한 것이라곤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능력주의가 되면 사회에 대해 부채의식이 없어진다. 약자에 대한 연민도 없어진다.

NFL의 스타 감독인 배리스위처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3루타를 친 줄 알고 살아간다

 

 

 

 

 능력주의는 '공정하다는 착각'을 낳는다. 불평등을 정당화하게 되는 것이다.

 

 근데 여기서 한국사람들이 참 웃긴 게 있다. <공정하다는 착각>, <정의란 무엇인가>같은 마이클 센델이 쓴 책들은 다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잘 팔리고 들어봤음에도 다들 공정을 울부짖는다.

 

 책을 사고 안 읽은 걸까?

 

 

 마이클 센델은 능력주의에 대안으로 겸손을 강조한다. 다만 이 대안은 부족하고 아직까지 마땅한 대안이 없다.

그나마 지금 말하고 있는 능력주의는 예측가능성이 연공주의(일한 시간에 따라 급여가 늘어남), 족벌주의(자신의 가족을 우선시함), 세습신분주의(흔히 말하는 부모님 찬스) 이런 것들에 비해 높기에 그들은 능력주의가 아니면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이제는 능력을 정말 중시하되 운의 필터링을  중요시하는 듯하다. 그들은 진보 교육계가 아닌 대치동 엄마다. 노력과 재능으로 얻은 성과는 쿨하게 OK지만 운으로 얻은 성과에 대해서는 그들이 납득을 못한다.

 

 

 

 

MZ세대 보상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MZ세대들은 오래 참지 않는다. 기성세대들에게는 미래가 창창했기에 참고 버티면 승진, 평생 고용이라는 보상이 따라왔다.

 

 그에 반해 이직이 일상화되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MZ세대에게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지금, 당장 약속되는 단기적인 보상이 굉장히 중요해진 것이다.

 

 그리고 옛날에는 누가 얼마를 받는지 알 수가 없었으나 지금은 검색 몇번하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커뮤니티가 잘되어있어 연대도 클릭 몇번으로 가능하다.

 

위에 말했듯이 그들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시되는 교육을 받아왔기에 결과보다 과정으로 평가해야한다.

 

 

정량평가보다는 정성평가에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에

 

집단평가보다는 개인평가에

 

단기평가보다 장기평가에 집중해야한다.

 

 

 구글이나 애플 등의 기업들은 개인의 성과를 회계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성과는 운의 요소가 많이 포함되기에 중간 과정을 관리자가 평가한다.

 

 하지만 관리자는 아무때나 막 뽑을 수 없는 이들이기에 그들이나 우리나 관리자를 키우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

 

 보상 결정 과정의 공정성 또한 중요하다. MZ세대들은 보상의 규모가 차등 폭이 크더라도 과정이 이해가 된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하는 쿨한 세대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통한 직원에 대한 투자를 이뤄내야하고 좋은 상사와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한다.

 

그래야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내 몸값의 상승을 위해 일하는 것이기에 그들은 더 열심히 일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이 된 회사 사무실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다.

 

 

 

평생 직장따위는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

 

 

 

유튜브 댓글 아래있는 코멘트를 한번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유튜브 댓글

 

나는 이제 갓 40대이다. 구세대와 MZ 사이의 경계인이다.

나름 우리나라에 손 꼽히는 하이닉스에 들어왔지만, 당시에 진짜 강렬한 꼰대 문화가 있었다.

 

오죽하면 저녁 8시 30분 퇴근 전에는 근태계를 제출해야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기본 근무 시간 12시간이 미덕이었다. 또한 술자리도 드럽게 자주 있고, 처음이나 중간에 빠지는 일은 상상도 못하고 새벽에 모텔이나 택시타고 겨우 집에 갔다.

 

휴가도 3일 이상 사용하면 눈치 보였고, 내가 휴가 중이어도 일이 생기면 출근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였다. 근무도 상명하복에 욕설은 기본이요, 회의 시간에도 각잡고 앉아있고, 심하면 재떨이까지 날라다녔다. (양산)

 

하지만, MZ 세대는 달랐다. 그들은 당시에 내가 언감생심 꺼내는 것을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의견들을 과감히 꺼냈고, 불합리에 맞서 싸웠다.

 

사람들은 무책임한 세대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합리적인 내용들이 더 많았다. 이제 나는 관리직이 되었으나, 내가 겪었던 악습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가 변화하고 있다. 근무 시간도 유연하고 본인일 끝나면 칼퇴, 회의 시간도 자유롭게 의견내고 휴가도 내가 원하는데로... 술자리도 즐겁게 마시고 9시 전에 끝내서 여유롭게 집에 가는 삶이 생겼다.

 

나는 MZ 세대를 응원한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성 세대가 되자.

 

 

 

 

코멘트: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능력주의도 웃긴 말이다. 능력주의를 신봉하는 이들은 인정을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능력주의는 옴진리교를 탄생시켰고, 거지가 된 이를 거지라 욕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그냥 자기 능력이 이정도라고 자기가 측정하고 이 금액을 달라고 떼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SK하이닉스 성과급사태도 자신들이 많은 노력을 해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 실적이 좋았을 수도있다. 근데 작년에 경기가 좋아서 그냥 많이 판 것일수도 있다. 그들이 이번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년도에는 경기를 탓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탓할까?

(비하의 의미로 들렸다면 죄송한 말씀이나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줬으면 합니다)

 

과정이 납득되면 그들은 납득한다? 책임에 대한 건 생각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 돈을 많이 받는 이들은 그만한 책임을 진다. 물론 그러면 능력주의를 찾는 이들도 책임을 지는 일을 해서 돈을 그만큼 받고 싶을 것이다.

근데 뭘 믿고 그 일을 회사에서 맡기나? 지금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성과와 과정이 있었다. 그럼 이 상황이 된 것도 인정을 해주어야되는 거 아닐까?

 

세상은 예측불가능하고 불공정하다. 이걸 왜 인정을 못할까?

세상의 취약한 점을 찾아내 보이스피싱, 폰지사기 등을 하고 성과를 이뤄낸 이들도 돈을 많이 벌었으니 능력이 있다고 인정해 줄 것인가?

운으로 성공한 이는 인정하지 않고 평생 부정하며 살 것인가? 그럼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는가?

 

운으로 성공을 이뤄낸 이도 무언가를 하기 위한 투자를 했고 리스크를 짊어졌다. 운을 부정하는 건 그 사람의 결단을 부정하는 바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를 잘 만난 자식? 부모는 자식을 위해 일을 했고 돈을 벌었다. 그럼 부모의 성과는 인정해줘야하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aokUzG0XWY&list=LL&inde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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