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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역사, 철학 왜 함?시간낭비하지마라

동영상(지식정보 전달)/너 진짜 똑똑하다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3. 5.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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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똑똑하다

원제: 뜬구름 잡지 말고요. 진지하게 (문과야 힘내)

 

 

인문학은 답이 없다

 

 "철학 좀 적당히 해라. 인생낭비하지말고 성공한 사람 좀 본 받아라"

 라는 말은 작품<고르기아스에서>칼리클레스가 소크라테스한테 한 말이다. 우리도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인문학이 정녕 도움이 된다면 모두가 그걸 배우려할 것이고 배운 사람은 다 성공하겠지. 오죽하면 코난 오브라이언이 졸업식 하버드 축사 중에

"자식이 인문학을 전공했다면 걱정이 많으실거에요. 취업하려면 고대 그리스로 가야할테니까!"

라고 했을까.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복융합 인재, 풍요로운 삶, 정신적 주체성, 책임감과 리더쉽 어쩌고 저쩌고들하는데 이런 말을 들을수록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게 와닫는다. 그리고 이 채널에서 자주 소개하는 인문학 3대장인 문학, 역사, 철학은 항~상 빠짐없이 말이 나온다.

 

 철학은 뻔하고 쉬운 말을 어렵게 풀어 전개하고, 역사는 미개한 기술로 전쟁하는 것을 반복할 뿐이고, 문학을 자주 읽는 사람들도 "그냥 재밌어서 읽는거지"라고 한다. 그리고 이 말들은 맞다.

 

 인문학은 인간을 배우는 학문이다. 물론 넓은 의미로 보면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모든 것이 다 인문학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구분짓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기 때문에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문, 사, 철로 한정지어 이야기해보려한다.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가 뭘까?

 인문학은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교양있는 취미인 것도 맞고 심심풀이로 쓰여지는 것도 맞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문학을 귀족들이 세계각지의 강사를 초대해가며 배운 이유는 뜬구름 잡는 스콜라 철학에 맞서서 자식들에게는 실용성있는 것을 가르치려했던 것이었다. 인문학은 교양을 위한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당신들은 인문학이 정말로 생존을 위한 것일까? 실용적인 학문인데 왜 인문학을 배울까?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역사는 오답노트가 맞는가?

 

 사마천은 자신의 전술책 <사기>에서 역사는 오답노트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었다. 투기디데스도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된다"라는 말을 했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인문학을 배우는 것이다! 그래야 잘 살 수 있으니까!

라는 말이 정말 맞는 걸까?

 

 경제학자 장하준은 이런 말을 했었다.

"200년 전에 노예 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고, 100년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다."

 

 19세기에의 일본은 서양을 맞이하며 엄청난 성장을 이뤘고 고대 아즈텍 제국은 서양을 맞이하며 몰락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사학자 E.H 카가 말하듯 역사는 반복되는 것처럼 '보일' 이지 실제와는 전혀 다르다. 상황, 시대, 인간 등 모든 상황이 역사의 그때와는 같은 이가 아니니까

 

 철학은 어떠한가? 인류 최고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정령 ,이데아, 천국같은 헛소리를 하고 파우스트같은 최고의 명작이라 평가받는 것들은 혼전순결을 안 지켰다는 이유로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이 즐비하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과학엔 답이 있다

 

 '현실적'인 건 과학이다. 과학은 단시간에 수 천년간 떵떵거리던 인문학을 깨부쉈다. 상황을 통제한 연구를 수십 번 반복하고 나서야 입을 떼기 때문에 이는 모두 망상이 아닌 '팩트'에 맞닿아 있다. 하지만 과학도 한계가 있다. 깐깐하게 정답을 추구해야하기 때문에, 같은 문제에 대해 언제나 같은 답을 내야하기 때문에 답을 내기가 어렵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볼 만큼 과학이 발전했는데도 우리는 '여친에게 옷 지적을 해도 되나요', '남사친이랑 둘이 밥을 먹게 해도 되나요', '지금 이 직장을 계속 다녀도 되나요'같은 문제에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 과학이 이에 대해 뭐라하고 싶어도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아~주 미묘하게 달라서 재현, 검증, 통제, 보편, 객관, 교정, 검약 등 같은 조건에서 실험을 할 수가 없다.

돈은 얼마나?성별은?성격은?어디 사는지? 등 수없이 많은 상황과 기준을 맞출 수 있을리가 없지 아니한가

 

 

인문학을 배우는 '진짜 이유'

 

 과학이 과학인 한 결국 모든 결정은 '네가 알아서'해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지에 내몰린다. 거기서 우리는 '알잘딱'한 선택, 즉 좋은 직관을 가져야 하는 순간이 자주 생긴다. 그리고 이때 필요한 게 좋은 경험이다. 인문학은 직접 정답을 알려주진 않지만, 무슨 상황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고 무슨 행동을 했는지 밑도 끝도 없이 널려있다.

 

 이를 통해 같은 결정이라도 무슨 결과를 낳았는지, 무엇이 인간의 본성이고 이것만큼은 바뀌지가 않는 것인지 인문학을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좋은 직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예시를 들어주겠다. 학부모가 된 당신은 어느 유명한 입시 코디에게 '따님이 공부에 엄청나게 재능이 있는 거 같아요. 16시간 독방에 가두고 공부를 시키는 플랜이 있는데 한번 해보시겠어요? 이 학생한테는 무료로 해드릴게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공부를 많이 하면 성적도 잘 나오겠지'같은 결정? 인문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고개를 내저을 것이다. 이 결정은 오히려 아이의 성적을 떨어트리고 사회성 결핍, 소통 능력 저하, 신경증 등을 얻으며 평생 자신을 원망하게 될 것이니까

 

 사례가 극단적이라면 조금 완화시켜보자. 감금이 12시간이라면? 8시간이라면? 4시간이라면? 시간이 달라질수록 대답은 천차만별 달라질 것이다.

 

 인문학은 좋은 결과를 내리게 해주는 스킬이 아니라 패시브다. 24시간, 365일 당신에게 도움을 준다.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인간은 좋은 결정을 내려야하고 당신은 인간의 그릇을 벗어날 수 없으니까

 

 

 당신에게 돈을 주는 것도, 일을 같이 하는 것도, 일을 주는 것도 사람이다. 사람과 같이 사는 당신이 인문학의 레벨이 낮다면? 사람을 오해하고 섣부른 판단을 일삼을 것이다. 인문학을 배운 사람은 편견에 빠지지않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탁월하다.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들은 수천 년간의 역사, 수천 년간 살아온 현자가 함께 있으니 걱정할 바가 없다.

 

 물론, 인문학을 배운다고 무조건 부자가 되고 잘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문학은 '고급 재료'에 가깝기 때문에 기초가 잘 다져진 요리라면 퀄리티를 높이는데 매우 실용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는 깨달았는가? 왜 인문학을 통해서 '복융합적 인재'니 뭐니 떠들어댔는지, 소크라테스가 "돈에서 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덕에서 돈과 행운이 생긴다"라고 했는지, 귀족이 왜 '생존'하기위해 인문학을 배웠는지

 

무엇보다 인문학책을 읽는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섹시하게 여길 것이다.

너 진짜 똑똑하다

 
유튜브 댓글

과학만 좇았던 대학생입니다. 어느새부턴가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자각하고 인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무엇이 필요했는지 내가 인문학에서 무엇을 배우려 했는지 또렷하게 정의해주셨네요. 안개에 가려져있던 게 시원하게 드러난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보면서 울었습니다...

그전부터 가족들이 왜 그렇게 취업에 쓸데없는 것만 좋아하냐고 했을 때 제대로 반박을 못했거든요...

삶을 살아가는 지혜라든가, 융복합적 인재가 되기 위한 소양이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인문학에 빠져보지 않는 이상 다들 공감을 잘 못해주더라구요ㅜㅜ

인문학 교과서에는 "왜 윤리/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같은 단원으로 시작하는데 과학 수학 교과서에는 그런 게 없는 것부터가 뭔가 인문학이 변명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이 영상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반영하면서도 한층 더 깊은 인사이트로 나아간 것 같아 너무 감동했어요!!

그리고 사실 누가 뭐라해도 인문학 공부하고 나서 훠얼씬 행복해지고 성숙해지고 정신이 건강해지고 성실해진 건 제 자신이 아니깐요! 오늘도 변함없이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영상 감사합니다

 

 

그렇다.

과학과 달리 인문학은 답이 없으니 어느 순간에서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답이 없다고 쓸모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해하지말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g0kmlu8ah_g

#너진똑

#인문학

#문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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