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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병'에 걸린 사람들이 상류층을 장악하면 벌어지는 일 | 의학의 역사 결핵 편

동영상(지식정보 전달)/닥터프렌즈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3. 10. 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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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렌즈

 

 과거부터 결핵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몰고 간 것으로 유명하다. 쇼팽, 에밀리 브론테(폭풍의 언덕의 저자), 나이팅게일, 리만(리만 가설을 세운 사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죽었다.

 

 

결핵의 기원

 

 결핵이라는 말은 1834년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균은 1억 5천만 년 전에 기원되었다고 보이고 현재의 상태는 300만 년 정도 됐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최초의 결핵 환자는 약 9,000년 전으로 이스라엘 연안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그 균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기원전 2400년, 이집트 미라에서도 결핵이 발견되었다.

 

 

이집트에서의 결핵

 

 이집트 기록에는 결핵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 이유는 주로 발현하는 증상인 객혈이 다른 병의 증상일 수도 있고, 결핵이 발생해도 사람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라 지금 봐도 비특이적이기에 진단하기가 어렵다.

 

 

동양에서의 결핵

 

 결핵에 대해 인도와 중국에서는 결핵에 대해서 기침, 객혈, 창백한 안색 등 굉장히 상세한 기록들이 남겨져 있다.

 

side story 1

 

 기원전 2천 년 정도에 묻힌 시신에서 안데스 지역(남미)와 아시아와 유럽에서 결핵이 이 발견됨. 이 시기에 이 세 대륙 간의 교류가 있었다는 것

 

 

side story 2

 동양에서의 결핵은 어땠을까?

 

 삼국지를 예로 들면 제갈량, 주유, 곽가 등 책사들이 결핵을 자주 앓았다. 그리고 조조의 무덤에서도 결핵균이 검출되는데, 아마 두통이 결핵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설도 있다.

 

 

유럽에서의 결핵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리스에서도 결핵에 대한 기록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결핵은 정말 온갖 장기에 다 생겨난다. 그리스에서 찾은 것은 폐결핵이었다. 폐결핵에 대한 그리스어는 'Phthisis'로 히포크라테스의 묘사를 보면 보통 사람보다 더 빠른 시기에 죽음에 다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여기서 끝내면 좋을 것을 그 뒤에 유전병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이 말은 유럽 사람들 전체를 가스라이팅하고 만다. 물론 유전은 아니지만 전파는 하기에 결핵환자가 발생했다면 가족들은 1차적으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그리고 치료방법으로 가슴에서 사혈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당시, 요양과 사혈이 유행하는 치료법이었으니 그에 따라 제안한 것일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결핵이 오면 빈혈이 오는데 사혈까지 하니 아주 환자들은 죽을 맛이었을 거다. 그렇게 긴 시간 유럽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건지 살리는 건지 모르겠는 치료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

 

유럽에서 결핵의 치료방식

 

중세 유럽

 

 결핵은 위험한 병임에도 흑사병, 말라리아, 매독, 천연두처럼 팬데믹처럼 쫙 번지지는 않기 때문인지 빠른 시간에 죽는 병이 아니어서 그런지 역사를 뒤흔들 정도의 임팩트는 없었다.

 

 그래서 치료방법에 대한 발전이 없었다. 그러다 중세 시대에 들어서 사람들의 생활이 과거보다 더욱 팍팍해져, 만성적 영양결핍을 얻게 되고 몸이 약해지니 결핵이 빨리 번지기 시작된다.

 

 당시 농노들에게 치료 방법으로 쓰였던 요양은 얼토당토 말도 안 됐기에 더욱 말도 안 되는 왕의 손길이라는 치료방법이 시행된다.

 

 영국에서는 1714년, 프랑스에서는 1825년까지 시행되던 이 방법은 왕이 결핵 환자들에게 손을 대며 '네가 죄를 지어서 이러한 병을 앓으나, 내가 신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이용하여 너를 용서해 낫게 해주마'이런 명목으로 성행했던 방식이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 이런 치료방법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면 될 것 같다.

 

 그래도 중세 시대에는 그렇게 결핵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었다. 당시에는 도시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고 그 지역 사람들끼리 사는 풍조가 강했기에 결핵이 크게 화두가 되지 않았다.

 

 

산업혁명 이후의 유럽

 

산업혁명이 발생하고 사람들이 전부 도시로 모이며 결핵은 크게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 당시, 노동자들은 로프를 길게 걸어놓고 '돈을 내고' 거기 팔을 걸어놓는 것이 휴식이었다.

 보통 하루 12시간에서 16시간까지 일하기까지 했었기에 그들의 처우는 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결핵이 번지자 이 병을 화이트 페스트(백사병)라며 부르기 시작했다.<=>안색이 까매지는 건 흑사병

 

 통계에 따르면 19세기 초 유럽의 사망자 1/4이 결핵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될 정도였다. 처음 환자, 사망자는 대부분은 노동자였고, 상류층은 별로 걸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상류층도 점점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당시 상류층에는 예술가들이 많았고, 결핵에 걸리면 살이 빠지고 피부가 하애지다 보니 결핵을 멋처럼 느끼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영국의 대표적 낭만파 시인인 바이런은 "나는 폐병으로 죽고 싶다"라고 자주 말했다고 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작가인 알렉상드로 뒤마는 자신은 폐병 환자라며 주변에 거짓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게 점점 작품들의 여자 주인공들이 집에만 박혀있는 몸이 하얗고 약하지만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짐으로써 상류층의 철없는 사람들이 일부러 결핵환자를 만져서 결핵을 걸리는 경우가 있었다.

 

 

 

결핵 치료의 발전

 

 

 결핵이 이렇게나 성행하자, 이제는 왕의 손길은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달은 유럽 사람들은 소크라테스가 예전 결핵은 전염병이라는 말을 했던 것을 토대로 치료에 대한 방법을 요양으로 정한다. 그렇게 요양원이 유럽 전역이 점점 늘어갔다. 다만 그때까지는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군대에서 막사에 있는 군인들은 결핵에 걸리는데 야전에 있는 사람들이 잘 안 걸린다는 것을 본 로베르토 코흐(콜레라균 발견자)가 1882년 결핵균을 실제로 발견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균을 채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고 결핵 백신인 BCG는 1921년이 되어서야 나온다. 치료제가 아닌 백신이 이렇게 오래 걸렸다.

 

 어느 날 한 농부가 병든 닭을 가지고 수의사에게 갔는데 그 사람이 흙 파먹는 부분이 곰팡이에 감염된 것을 본다. 당시, 흙에 있는 성분이 결핵균을 죽인다는 것은 이미 퍼져있었기에 혹시나 해서 이 샘플을 왁스먼이라는 사람에게 보낸다.

 

 여기서 발명된 것이 결핵 1차 치료제인 살균성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이다. 이 약이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내성을 얻는 것이 너무나도 빨라 현재에는 여러 약재를 쓰는 방식이 주로 쓰이고 있다. 왁스먼은 이 치료제로 1952년 노벨상을 받는다.

 

 결핵은 현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다. 3대 감염병이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에 들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2016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연간 1040만 명 정도가 새롭게 걸리고 그 중 140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핵은 완치될 때 까지 약을 꼭 지속적으로 챙겨먹어야한다. 내성이 생기는 것이 워낙 빠르기도 하고 내성이 생기면 이젠 손 쓸 도리가 없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꼭 이 점을 유의하기를 바란다.

 

 안 그러면 폐를 잘라내고 하는 여러 고통스러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

 

 

 

 
유튜브 댓글

 

예술하시는 분들은 비소에 납에 공개 해부에 시체가루에 결핵까지가지고 작품을 그리셨던거 보면 진짜 강하셨네요.

그니깐요. 요절인줄 알았는데 오래산거였음

 

30살 때 폐결핵에 걸렸고, 몸에 전이되는 바람에 5년간 결핵 치료받고 완치받은 사람입니다. 진짜 너무 힘들어요~ 내가 걸렸던 병에 대해 알게 되어서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어르신들은 못 먹고 더러워서 생기는 병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아파 죽겠는데, 주변에서 알지도 못하면서 잔소리하고 욕하는 게 더 힘들었네요. 괜히 아는척하고. 편견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M8SOAczB5Ks

#닥터프렌즈

#결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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