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합리적인 인종차별 | 합리적인 사람들이 만드는 비합리적인 세상 | 경제학

동영상(지식정보 전달)/지식은 날리지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3. 10. 9. 05:02

본문

728x90
반응형

지식은 날리지

 

 이번에 소개하려고 하는 합리적 선택 이론은 무의식적으로 인센티브와 비용을 계산하지만서도 인간적인 실수도 하고 마는 '인간'을 분석한다.

 

 Ex) 가공식품, 단 것, 짠 것 등 몸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해 그냥 먹어버리는 상태

 

 

대학교 실험에서 일어난 합리적 선택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고용주와 근로자의 역할으로 각각 배정하여 상황을 보는 실험이 있었다.

 

근로자 역할의 그룹

 근로자의 경우 초록색 또는 자주색의 속성을 부여받고 화면에 랜덤한 비용으로 뜨는 교육투자를 선택할 것인지, 그냥 바로 입사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해야만 했다.

 

 교육에 드는 비용은 랜덤하게 책정되었기에 누구는 $1만으로도 교육투자를 할 수 있었고 누군가는 $8, 혹은 그 이상의 비용을 교육투자를 하기 위해서 사용해야만 했다.

 

고용주 역할의 그룹

 고용주의 경우,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근로자의 색과 입사 평과 결과였다. 평가 경과는 교육 수준에 따라 확률을 통해 결정되며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좋은 결과를 받을 수도, 교육을 받은 사람이 나쁜 결과를 받을 수도 있었다.

 

실험의 진행

 첫 번째는 그저 결과를 통해 입사하는 사람이 정해졌다. 이후 두 번째부터는 고용자들에게 초록색 근로자와 자주색 근로자의 첫 번째 행해졌던 평균 교육 투자율과 채용률의 자료를 같이 주었다.

 

 이때 운이 나쁘게도 자주색 근로자들에게 교육 비용이 평균적으로 높게 측정되었다. 그래서 고용주들은 자주색 근로자들을 교육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집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다음 선택부터는 평가와 상관없이 초록색 근로자가 훨씬 많이 고용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이 몇 번 실행되고 나니, 이제 자주색 근로자들은 교육투자를 전혀 선택하지 않게 되었고, 초록색 근로자들은 가격이 어떠하든 계속해서 교육투자를 선택하게 되었다.

 

 실험이 끝난 후 자주색 근로자들은 좌절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자주색 근로자들은 "어차피 고용을 시켜주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교육에 투자를 하냐"라고 불만을 표하였고 고용자들은 "어차피 교육에 투자를 안 하고 있는데 어떻게 고용을 하느냐"라고 반박했다.

 

 고용주들은 1회차만이 끝났는데도 초록색은 성실하고 자주색은 게으르다는 편견을 만들어냈고, 시간이 지나자 편견처럼 실제도 초록색 근로자는 성실하고 자주색 근로자는 게으르게 되었다.

 

 그저 시작은 우연이었음에도 말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합리적 선택에 의한 차별

 이게 실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럼 미국의 흑인들이 취업시장에서 겪는 차별은 합리적인 차별일까? 아니면 흑인들의 자질 문제일까?

 

 이에 대해 MIT빈곤행동실험실에서 행한 실험이 있다. 스펙은 평범 혹은 뛰어나도록 랜덤하게 짜고, 이름은 흑인 혹은 백인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입력하여 5천개의 가짜 이력서를 만들었다.

 

 결과는 백인이 흑인보다 평균 50% 더 많은 면접 기회를 부여받았다. 고학력인 흑인 노동자의 경우에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고용자들은 흑인의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이력에는 관심도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합리적 차별이 문제가 되는 이유

차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순수하게 선호에 기초한 차별

 

통계에 기초한 합리적 차별

 

 

 첫 번째의 경우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능력이 아닌 인종만을 보니 좋은 인력은 떨어져나가고, 고용주 또한 능력없는 인력을 채용하게되어 회사 일은 삐걱되기 시작한다. 선호에 기초한 차별을 행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점점 도태될 것이다.

 

 반면, 두 번째 경우에는 이유가 있는 편견에 의한 차별이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절약하여 오히려 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첫 번째는 둘 다 손해를 보는 방법이니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두 번째 경우에는 누군가 이득을 보고 있으니, 사라지지 않는다.

 

흑인은 공부를 못한다?

 미국에는 '백인 행세하기'라는 말이 있다. 흑인 사회에서 성공하려 공부하는 이들은 변절자로 취급되어 잦은 조롱과 비난을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백인의 경우 성적이 좋을 수록 인기가 많고 교우관계가 완만했지만, 흑인의 경우에는 성적이 중간일 경우에 그랬다고 한다.

 

 백인 학생에게 있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도피수단이 아니지만 흑인 사회에서 흑인 학생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도피수단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들은 흑인 사회에서 차별을 당한다. 즉, 한번 정해진 상황이 계속해서 그러한 사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마는 것이다.

 

왜 우리는 경제를 공부해야하는가?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사람들은 합리적 선택을 하나, 꼭 합리적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통계로 인한 차별은 선호에 의한 순수한 차별보다 해로웠으며 초기 조건의 차이는 명확한 차별과 편견으로 자라났다.

 

작가 팀 하포드의 경우, 차별받는 쪽의 교육 인센티브를 높이거나, 고용자가 이력서를 확인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인다면 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결국 기업은 이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제학은 그저 시장을 분석하고 나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에게 세상에 대한 통찰력과 시사점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사고 및 예측 도구'가 될 수 있다.

 

왜 내 상사는 놀면서 나보다 연봉을 더 많이 가져가고, 왜 사람들은 도시로만 몰리고, 왜 정치에서 소수가 다수를 조종하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면 세상을 통찰하는 눈이 되어줄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하 댓글에 내용에 대한 보충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유튜브 댓글-지식은 날리지

 

안녕하세요!! 몇몇 댓글을 읽고, 영상의 요지가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말 그대로 영상의 요지일 뿐이고 정답은 아니며, 다르게 생각할 여지도 충분히 많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좀 더 생각해볼 거리가 많고 흥미로워지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합리적 차별(통계적 차별)은 비용 편익에 있어서 효율적이기에 합리적이다?

 

->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입니다.

 

 

2. 그러므로 합리적 차별은 사실 차별이 아니라 그저 합리적 선택이다?

 

->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조금 다른 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 반대로 만약 이것이 정말로 ‘차별’이라면?

 

-> 그렇기에 더 무서운 일입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선택으로 이루어진 차별이기에, 바꿀 이유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이 '특정한 선호'나 '편견'없이도 합리적(통계적) 차별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입 없이는 사라지기 쉽지 않을 문제가 됩니다.

 

 

4. 합리적이고 타당한 선택의 결과인데 굳이 바꾸고 해결해야 할 문제인가?

-> 선택, 그리고 그 결과는 합리적이고 타당해 보입니다.

->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선행원인이 되는 요인들은 매우 ‘비 본질적’이고 ‘우연하고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 모든 ‘시험’에는 측정 오차가 있습니다. [최종 점수] = [실력] + [측정 오차]인 것이죠.

(출처 : EBS 다큐프라임 시험 2부).

 

가장 측정 오차가 작다는 IQ 테스트도 측정 오차가 ±5라고 합니다. -> IQ 120과 110의 차이가 본질적으로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능 시험도 비슷하겠죠. 시험 점수에 차이를 주는 요소는 유전자 (시험을 잘 보는 유전자, 못 보는 유전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날의 컨디션, 날씨, 건강, 행운, 시험 난이도 등 셀 수 없는 다양한 요인이 개입합니다. 심지어는 [시험을 잘 보는 기술]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런 IQ테스트나 수능이라는 단 한 번의 시험에서 ‘우연히’ 결정된 당락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많이 바뀔 수 있는지 상상하고 생각해 보면, 정말 무섭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영상 속 실험에서도 학생들은 ‘우연한 선행조건(랜덤 교육비)’이 존재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그 뒤에 나타난 통계를 보고 빠르게 편견을 학습했습니다. (게으른 자주색, 성실한 초록색). (결과 지향적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 즉 모호하고 우연한 선행 요인이 걷잡을 수 없는 스노우볼이 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라서 이야기할 가치도 없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당연해 보이는 것을 발굴해서 수면 위로 끄집어 내면 이것이 해결해야할 심각한 문제인지 아닌지 식별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5. 그래서 이게 나랑 무슨 상관? 중요한 건가? 시험을 잘 보든지!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중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라 선택받아야 할 입장이 될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죠. 시험, 취직, 연애, 게임, 사업, 장사, 심지어 유튜브까지!

 

-> 그런데 이 모든 분야에서 우연하고 본질적이지 않은 차이’ 때문에 영원한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본다면?

 

-> 그리고 그 선택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만 존재했던 영원한 승자와 패자가, 차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와 점점 더 그 차별을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고, 차별을 ‘타당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6. 해결방법?

 

-> 합리적 차별을 해결할 방법은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기회의 평등이 아닌 결과의 평등 추구? -> 역차별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 인센티브, 비용에 대한 개입 / 인증제 도입 등 -> 또다른 합리적 차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정보의 비용 축소하기(@Desire_Store님 댓글) -> 얼마나 투명할 수 있을지, 가짜 신호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합리적 차별도, 시험의 측정 오차만큼이나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차별이 해로운 차별이라면 시도해봐야겠죠! (기타 생각해볼 거리 - 통계적 차별의 사회적 비용(For 차별자, 고용자, 사회 전반 등)

 

여기까지가 분량 때문에 생략된 부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편견은 뇌가 쓰는 에너지를 절약해준다.
그러니 우리는 편견을 너무나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지식은날리지

#경제학콘서트

#합리적선택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