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드림
예전엔 프레온가스나 오존층 파괴에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들었으나 근래에는 지구온난화 정도의 이야기만 듣고 있다. 왜 그럴까?
프레온 가스의 발견
1928년 미국의 화학자 토머스 미즐리는 기적과도 같은 냉매 물질인 프레온가스라고 불리우는 염화 불화탄소(CFC)를 발견한다. 그리고 과학 시연회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걸 증명하려 직접 들이마신 후 촛불을 끄는 퍼포먼스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물질은 냉동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버린다.
기존의 프로판이나 암모니아처럼 유독하고 폭발위험이 있는 물질들이 전부 CFC로 대체되어 냉장고, 에어컨뿐만 아니라 그 방면은 소화기, 헤어스프레이까지 차지했다.
프레온 가스의 위험성 발견
이러한 CFC유행이 시작된 지 40년 후 과학 논물 nature에는 CFC가 성층권으로 올라가 유해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논문이 발표된다. 당시 이 논문의 저자인 셔우드 롤런드와 마리오 몰리나는 자외선을 받아 CFC에서 떨어져 나온 염소 원자가 오존 분자를 지속적으로 분해한다고 주장하면서 CFC의 사용 규제를 외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험실 한정이다, CFC와 오존층 파괴를 연관짓는 건 공상과학소설이다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CFC생산량이 높았던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정부에 많은 로비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정부는 CFC의 위험성을 인지하여 CFC를 전면 금지했다. 1970년대에는 이러한 노력으로 CFC생산량이 소폭 줄어들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보니 효과는 미미했다.
이유는 이 학설이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여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1980년대 개발도상국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며 다시 CFC생산량은 늘었고 이제 추가적인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 세계적인 합의가 필요한 시기에 도달했다.
우리의 삶을 바꾼 몬트리올 의정서
그러던 1985년 5월 nature에 오존층에 구멍이 뚫렸다는 학설이 올라왔다. 기상학자 조나단 샨클린은 논문을 통해 CFC 때문에 1981년부터 매년 대기 중 오존 수준이 10~20%씩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구멍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같은 해 8월 NASA의 위성이 남극의 오존 분포량을 직접 촬영한 결과 6년 남짓한 시간 동안 줄어든 오존 면적이 러시아 땅의 면적 수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오존층이 얇아졌다가 아닌 오존층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과 함께 보여진 사진 한 장은 대중들의 뇌리에 깊숙이 박히게 되었고 오존층 파괴로 인한 피부암 발생, 생명과 직결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구온난화는 지구 연평균 기온이 몇도오르면 이상 기후로 인해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는 모호하고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그리고 원인이 되는 물질은 너무나도 많다.
그에 비해 오존층의 문제물질은 명확히 CFC였고 해결 방식 또한 명확했다. 그러니 2년 뒤 국제 사회에서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내게 된다. 1987년 20개국이 모여 CFC를 줄여나가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최초의 국제 환경협약을 맺은 것이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이 CFC를 줄여나가도록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CFC관련 회사가 대체물질을 발명할 수 있도록 연구비도 지원했다. 1992년에는 한국도 이에 가입했다.
현재는 가입국이 196개국까지 늘며 1990년 런던 개정, 1992년 코펜하겐 개정, 1999년 베이징 개정 등 지속적인 수정으로 생산량이 엄청나게 줄었다.
NASA에서는 이에 따라 남극의 오존 두께가 회복세에 들었으며 2060년경에는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오존층 파괴 이야기를 근래 듣지 않았던 것은 인류 사회의 노력 덕분이었다.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한 전 세계적 노력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자외선으로 현재 끔찍한 상황에 직면해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를 위한 노력을 지금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30년 뒤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래도 인류사회는 언제나 늘 답을 찾을 것이고 오존층 회복을 위했던 노력은 이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유튜브 댓글
어릴땐 오존층이 복구가 안 되는 줄 알고 나 혼자 엄청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음..ㅋㅋㅋㅋ 점점 복구되고 있다니 다행이다 싶다
와 회복이 되긴되는거였구나...한번없어지면 끝인 줄.... 듣던 중 반가운 정 보네요..
코멘트: 대체연료의 발전이 이 루어지기도 전에 원자재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니 국제적 합의는 언제쯤 일어날 수 있으려나
https://www.youtube.com/watch?v=AyChzvcJQXM&list=LL&index=30
#sciencedream
#오존층
#구멍
#몬트리올의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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