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쉽게 설명하는 반도체 대란, 진짜 현기차가 폭망할까?

너굴경제

현재 반도체를 사려는 사람은 많으나 공급망이 원활하지 못해 다들 어질어질한 상황이다.

 

반도체 시장에는 리드타임이라는 용어가 있다. 리드타임은 공장에 주문하고 그걸 받을 때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이 영상이 작년 11월 영상임을 인지해주었으면 합니다. 얼마 전까지 3개월이면 됐는데 지금은 리드타임이 6개월에 임박했다. 심지어 차량용 반도체는 더 길어져 22주인 일반 반도체에 비해서 약 50%나 높은 32주나 걸린다. 이러니 전기차 업체들은 예쁘게 디자인을 뽑아도 팔지를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4에서 22%나 감소해버렸다. 현대차 월간 판매량은 30만대선도 무너졌다.

 

 

차량용 반도체는 왜 더 심한 상황이냐?

 

최신기능을 죄다 우겨넣은 아이폰같은 최신 기기들은 대부분 5나노, 7나노를 쓴다. 나노앞에 붙은 숫자가 낮을수록 성능이 개쩌는 반도체이다. 차량용 반도체를 MCU라고 부르는데 사람의 뇌같은 역할을 한다. 이건 근데 아이폰 등의 기기에 비해서 구리고 느려도 충분하다. 25나노, 40나노 수준의 구린 것이 들어가도 다양한 일을 한번에 하지 않다보니 브레이크에 하나, 서스펜서에 하나 이렇게 박아도 문제가 없어 성능이 좋을 필요가 없다. 근데 갑자기 점점 타이어의 공기압 체크하는 반도체, 차선 이탈인식 장치, 블루투스 반도체 심지어 스마트키까지 자동차의 기능이 늘어나니 반도체의 필요 갯수가 더 많아진다.

 

 

그럼 공장을 더 만들면 되지 않느냐?

 

25공정, 40공정으로 구린 반도체라도 해도 사람이 타는 자동차다보니 안전을 중시해야한다. 그러다보니 진동, 습도, 기온 등의 모든 기준을 통과해야하다보니 MCU개발에서 양산까지 최소 5년이 소요될 정도로 검증절차가 엄격하다. 거기에 만들기만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반도체 회사 입장에서는 하나에 100~500달러에 영업이익이 15~20%나 남을 고성능 반도체를 만드는 게 10달러도 안되고 영업이익이 5~10%밖에 남지 않는 MCU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이익인 것이다. 이러니 자동차 관련 반도체 주문은 후순위로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AMD라는 미국 반도체회사가 굉장히 고수준의 반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해 15년간 뒤꽁무니만 쫓던 인텔을 뛰어넘는 성장을 하게 된다. 근데 제조공장이 없다보니 TSMC를 찾아가게 되고 TSMC입장에서는 고수익 일거리가 들어오니 당연히 받아들인다. TSMC는 전 세계 MCU점유율이 60%에 육박하던 회사이다보니 MCU 생산은 더 나락을 가게 된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지며 현기차는 차량 수요의 축소를 예측해 차량용 반도체의 주문을 적게 넣는다. TSMC는 아차 싶어 생산량도 줄이고 그나마 있던 공장도 없앤다. 근데 뚜껑을 까보니 재택근무 등으로 모바일용 고성능 반도체가 미친듯이 팔리고 2021년 후반기부터 보복소비로 이어지니 차, 명품 등 여러 물품의 수요가 폭증한다. 아차싶어 TSMC에 가봐도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내리 줄 서 있고 TSMC는 이미 MCU공장을 수익이 잘나는 고성능 메모리칩 공장으로 바꾼 상황이니 앞길이 캄캄하다.

 

 

유튜브 댓글

 

저는 자동차 회사에서 차량용 센서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담당하던 센서에서 MCU 수급이 어려워 다른 MCU 제품으로 긴급하게 새로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개발하고 3개월 지나니 똑같은 센서의 내부 센싱(sensing)를 담당하는 반도체가 또 수급이 어렵다고 해서 대체 반도체를 찾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반도체 회사에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센싱을 담당하는 같은 반도체가 핸드폰쪽에도 수급 불량이 나서 도와주기 어려울 것 같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영상이 남일이 아니네요...ㅠㅠ..

 

정리하면...이미 생산라인이 대거 축소되었기에, 이 대란은 한참 간다는 소리네요... 다른 업체에서 저걸 만들어서 조금 비싸게 판다고 한들, 설비 투자 금액이 있어서...ㅠㅠ

 

지금 전자제품 브랜드 운영중인데요 지금은 반도체 리드타임이 1년에서 1년반 까지 갑니다.... 오늘 오더해도 내년 11월에도 못받으며 견적도 출고때 그때 시세로 정해집니다. 내년에는 모든 전자제품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멘트: 반도체 수요가 이렇게 미친듯한데 왜 주가는 안 오르는 건데...!

 

https://www.youtube.com/watch?v=HphY8CJBZqk&list=LL&inde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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