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서양이라고 하면 무슨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
합리적, 이성적, 개방적 등등의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서양 쪽을 가봤다면, 서양쪽의 문화매체들을 많이 접해왔다면 거리마다 홈리스 거지에 뒷골목에는 중독자들, 소매치기, 현금 창구의 철창 등이 박혀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근데 한국에서는? 노숙자들은 역 앞에서 가끔 보고 소매치기나 헤롱이들은 일반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GDP든 별별 지수든 한국보다 훨씬 잘 산다고 알려져있는 선진국들인데 왜 치안이 안 좋은지 궁금할 것이다.
'일하지 않아도 살만해서', '약이 흔해서'같은 이유가 아니고 서양 사회가 발전하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였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자.
왜 서양은 치안이 안 좋을까?
서양은
합리주의->중세 기독교의 순결주의->르네상스->종교개혁과 기독교의 절대성 붕괴-> 산업혁명 및 시민사회 건설 -> 이성적 개방적 의회민주제
의 순서로 발전했는데 이 중 시민사회에 진입하기전 절대성 붕괴에서 일이 터졌다.
중세 서양인들에겐 '하나님은 항상 당신을 지켜보십니다'같은 신의 눈 버프가 달려있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도 한번 쫄게되는 효과를 겪는다.
물론, 자기합리화해서 나쁜 게 아니라며 마녀사냥같은 짓거리를 저지르기도 했지만...아무튼 윤리적인 의미에서 효과는 굉장했다!
하지만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기독교의 힘이 점점 약해지다가 종교개혁과 과학혁명을 계기로 기독교의 절대성이 무너지며 신의 눈 버프도 덩달아 같이 사라지게 된다.
서양사회는 이를 보완하려 법과 윤리를 만들었다.
법은 아시다시피 법을 어기면 잡혀들어간다는 간단하고도 강력한 버프이긴하나 아무도 안 보고 안 들킬 경우 문제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니 그 부분을 보완하려 윤리를 만든 것이다. 근데? 윤리는 이성이라는 능력치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다고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만 겨우 습득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가난하거나 폭력적인 가정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은 윤리를 습득하지 못하였다. 윤리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스스로 혼란에 빠져 자기 삶을 일구어 나가기가 힘들다.
거기에 개인주의 사회이다보니 나에게 피해가 안 오면 절대 간섭하지 않아 한번 도태된 사람들은 더 나아지고 구제될 방도도 없이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동양은 왜 치안이 좋을까
한국도 자신의 '가치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다행히도 일본과 같이 윤리와 법뿐만이 아닌 체면이라는 버프도 같이 존재하기에 '누가 보면 어떡하지', '다른 사람이라면 어떡할까'같은 제약을 가하게 되며 적어도 겉으로는 이런 문제들이 대놓고 드러나지 않는 사회가 됐다.
또한 우리 집단주의라는 틀 안에는 정이라는 요소도 있어 주변의 가족, 친구가 인생을 폐인처럼 살고 있으면 취업이나 최소한의 구실은 할 수 있게끔 주변에서 줘패줘서라도 만들어준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서로 정답을 모른다는 것이다. 더 좋은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알고, 보고, 배우고, 비판하고, 비교하며 생각해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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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노트북,핸드폰,지갑 이런건 절대 안훔쳐가서 좋은데 자전거는 무조건 훔쳐감 ㄹㅇ 엄복동의 나라
기분이 묘해서 다시한번 글남깁니다. 확실히 이거는 학교에서도 분위기 달라요. 한국학교랑 서양학교 둘다 가르쳐봤지만, 확실히 한국 학생들이 자기통제나 절제를 비교할 수 없이 잘합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서양은 죄책감 기반의 사회고 동양은 수치심 기반의 사회라고... 그 말이 당시엔 뭔지 몰랐는데 이 영상 보니까 이해가 되네요
코멘트: 서로 할 일하며 살아가는 게 미덕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단점이 있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많다.
#너진똑
#서양
#치안
#노매치기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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