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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이 훌륭한 지휘관이 될 수 있을까?(下편)

동영상(지식정보 전달)/침착맨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3. 6. 2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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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이 훌륭한 지휘관이 될 수 있을까?(上편)

침착맨 임용한/역사학자 전쟁사에 대해서 저번에 이야기하지 못한 카테고리에 대해서 몇 가지를 뽑아 이야기해주겠다.(그 편은 아직 못했습니다ㅠ) 옛날 전쟁은 인권이 없고 잔혹했다 옛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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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임용한 교수 상편에 이어 계속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이 말에 대해 사람들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손자가 있을 당시, 서로 힘이 비슷한 강력한 나라가 7개인 전국 칠웅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걸 전부 정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자국의 국력을 사용하여 다른 나라를 정복했다고 하더라도 그 나라의 국력이 소모되고 자국의 국력이 소모되어있다며 타국에서 개전했을 때 당해낼 도리가 없다.

 

 그렇기에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으라는 의미에서 손자는 이런 말을 한 것이다. 권투선수가 맞을 생각이 없다면 권투선수가 될 수가 없다. 파산하는 걸 두려워한다면 사업가가 될 수 없다. 나는 공부에만 올인할 수 있기에 교수가 됐다. 잃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원하는 그 무언가가 될 수 없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연구가 안 된 주제를 찾기 힘들다. 이 상황에 한 후배가 내게 추천해 줄 눈문거리가 있는지 물었고 나는 요즘 이러한 사람들이 이러한 방향으로 연구를 해봤으니 너는 이걸 다른 방향으로 연구해봐라라고 조언해주었다. 후배는 사료가 있는 게 확실한지, 아니면 내 1년이 날아가는데 책임질 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나는 못 진다고 하였다.

 

 사실 책임질 수 있었다. 이 자료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다만 자세가 되어있지 않으면 절대 가르쳐 줄 수가 없다. 리스크가 하나도 없는 게 어디있는가? 그렇게 다 준비되어있으면 내가 하지 너를 주겠니? 잃을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주식도 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잃어도 될만한 돈을 가지고 주식을 한다. 그들은 잘 될 수가 없다. 절박하지 않기 때문에

 

 물론 그렇다고 전 재산을 걸고 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이걸 날리면 내 가슴이 쓰리다는 금액을 가지고 해야한다. 한번에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그대로 믿지마라. 적벽부를 쓴 사람에게 친구가 와서 어떻게 이렇게 썼냐라고 물으니 그냥 삘이 와서 썼다라고 한 대답이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나중에 그의 창고로 가보니 쓰다 버린 종이가 가득 차있었다고 한다. 일필휘지란 없다. 그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통해 지금의 명작이 만들어진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이런 말을 했다. 악처를 만나야 현인이 될 수 있다.

 

 나는 부인이 설거지하라고 할 때 글귀가 생각이 난다. 아이디어는 무언가 자극을 통해 만들어진다. 뭐 시키면 다 해주는 현모양처를 가진 작가? 책 한 권도 못 쓴다.(농담)

 

 

 

 

승리와 패배의 기준은 무엇인가?

 

 전쟁은 게임이 아니다. 이겼다, 졌다라는 그 이야기는 할 수는 있으나 역사적 관점으로는 이건 중요하지 않다. 전쟁은 스포츠와 달리 기준이 없다. 만약 어떤 국가가 패배했다고 하더라도 국민들끼리도 심기일전해서 문화와 정신이 바뀌어 나중에 엄청난 성장을 일궈낸다면 오히려 승자가 되는 것이다. 봐야될 중점적인 것은 전쟁으로 인해 무슨 결과를 낳게 되었는가이다.

 

 전쟁 이전의 교육이란 본능을 이겨내기 위해서 행해진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4편에서 총알이 빗발쳐 병사들이 도랑으로 숨는 장면이 나온다. 베테랑들은 총알 날라오는 것만 봐도 적군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부사관들은 적군의 총격이 도랑으로 유인하는 것을 눈치채고, 그 쪽으로 가지말라고 외쳤음에도 병사들은 도랑으로 간다. 그들은 2년간 전투훈련을 받은 촉망받는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도 본능을 이기기 어렵다. 그래서 전쟁에서 유명한 윈터스 대위는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 병사들을 살리려 뛰어나가 때려가며 데리고 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윈터스 대위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나가 서있기로 한다. 병사들은 그제서야 자기 때문에 중대장이 죽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병사들이 뛰어나온다. 그 사건 이후로 병사들은 정예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게 변한다.

 

 전쟁에서 이겼다, 졌다를 구분하고 싶겠지만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 왜냐면 모든 나라가 자기들이 이겼다고 할 것이니까, 그게 본능이다. 역사의 교훈을 얻으려면 본능을 극복해야한다. "그래도 우리들이 이긴 거 맞지요?"라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안타깝다. 이겼냐, 졌냐에 집착하면 지표를 갖고 싸우고, 지표로 싸우려다보니 내용을 왜곡하고, 왜곡이 시작되니 결론은 산으로 간다. 공부해서 아주 쓸데없는 짓을 한다.

 

 

 

 

밀덕이 훌륭한 지휘관이 될 수 있을까?

 

 밀덕도 종류가 다양하다. 전쟁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이 전부 다 필요하다. 심지어 전쟁에서는 이발사도 필요하다. 수염 거친 애들은 일주일만 정리안해도 턱에 피가 난다. 피가 나면 동작이 둔해지고 그 0.1초에서 총 맞아 죽는다. 전쟁은 목숨이 걸렸기에 정말 사소한 것도 신경을 써야한다.

 

 예비군을 가봤다면 알 것이다. 꿈자리가 사나운 사람은 빠지라고 한다. 꿈자리가 사나우면 예민해지고 반응이 느려진다. 이 말이 맞는 말이다. 제 2차세계대전에서 은성 훈장까지 받은 베테랑 중사가 2차 세계대전도 625에도 참전했었지만 이번은 뭔가 불길하다라고 말하고 다음 날 전사했다. 그렇다면 이 예감이 맞은 건지, 이 예감때문에 순간의 판단력이나 동작이 느려져서 전사한건지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있을까? 전후관계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막바지에 어떤 병장이 "이상하게 지금까지 한번도 부상이나 사고를 당해본 적이 없다, 뭔가 몰아서 올 것 같다."라는 말을 하고 다음에 바로 죽는다. 그래서 다른 병사는 이를 보고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도 절대 이야기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그것은 말이 씨가 되서가 아니라 뭐가 됐든 내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밀덕이 좋은 지휘관이 될 수도 있다.

 

 지휘관의 경우 사람을 많이 관찰해야한다. 어릴 적부터 집 안의 분위기때문인지 이상하게 잘 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것을 군인기질을 가졌다기보다 주변의 환경을 통해 체득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처칠의 자서전을 보면 7살 때부터 장난감 병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그걸 본 군인이 처칠을 칭찬할 정도였다고 한다.

 

 밀덕 중에는 나폴레옹도 있다. 그는 카이사르, 알렉산더 등의 영웅전을 좋아했고 우리가 보면 밀덕이라 할 정도로 서적을 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까지 사회성이 뛰어난 편도 아니었고 장교가 되서도 땡땡이치고 휴가만 다녔다. 나폴레옹을 걷어찬 여자의 말을 들어보면 "딱히 좋은 인상은 없었고 못 먹고 다니는 것 같아 동정심은 들더라"라고 할 정도로 최악의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툴룽 전투에서 군대를 지휘하게 되었을 때 이전의 이미지와 완전히 돌변하게 된다. 마치 축구를 한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축구 전술에 통달한 듯한 모습이었다.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이걸 그냥 읽나보다라고 생각되는 사람하고 읽으면서 전쟁의 상황과 리더의 심리를 투입해서 생각한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외우기만 하는 밀덕은 도움은 안되겠지만 상상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계속 돌리는 사람은 좋은 지휘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튜브 댓글

 

교수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강연 너무 재밌습니다. 다음에도 꼭 나와주세요.

 

이렇게 학식이 높은 사람의 이야기를 안방에 앉아서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왔다는 게 정말 얼마나 축복인지... 과거에는 수개월에 걸쳐 겨우겨우 편지로 필담을 나눴을 지혜들을 손가락 놀리는 것 만으로 얻을 수 있다는 걸 과거의 사람들은 꿈에도 못 꾸었겠죠

 

전쟁사라고 하면 전쟁에만 초점이 맞춰서 표현된거 같은데 박사님이 얘기해주셔서 다른 면을 보고 중요한 부분을 새롭게 배우는 기분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또 나와주셔서 좋은 강의 해주세요 박사님이 철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모님은 악처가 아니라 너무 좋으신 분입니다

 

 

편협한 사고는 편협한 결론으로 이끈다.
다양하고 크게 보라. 그럼 너도 다양하고 큰 사고를 가지게 될 것이다.

 

 

#침착맨

#임용한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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