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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고사성어: 관포지교(管鮑之交)

동영상(지식정보 전달)/침착맨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3. 10. 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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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관포지교는 이러한 뜻을 가지고 있다.

 

관: 관중

포: 포숙아

지: 의

교: 사귐

 

 뜻: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 우정이 돈독한 서로 친한 친구 관계를 뜻한다.

 

 

 이 둘은 춘추 전국 시대의 굉장히 훌륭한 인물들이다. 무려 둘 다 재상을 지냈다.

재상: 국왕 옆에서 보필하는 최고위 정치관료

 

 

역사적 상황

 

 당시 주나라가 통신이 미비하고, 중앙의 힘을 지방까지 발휘하기 어려웠기에 봉건제를 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나라의 힘이 약해지며 시대가 난잡해진다.

 

 이 시기 주나라가 농민 봉기와 정치권의 부패를 이유로 점점 힘이 약해지자 주변 제후국들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한다.

 

 그러자 제후국들 중 가장 강한 한 나라가 일종의 반장역할을 한다. 이 역할은 모두에게 조공을 걷되, 자기가 그 중 어느 정도를 챙기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을 패자라고 불렀다. 당시, 이런 사람이 5명이 있었은데 이들을 춘추 시대 다섯명의 패자라고 하여 춘추오패라고 했다.

 

 역사 사서마다 이 춘추오패를 뽑는 자가 다른데 제 환공과 진 문공은 꼭 이 5명에 뽑힌다. 이 제 환공을 패자에 만들어준 이가 관중이다. 제갈량이 삼국지 중 관중과 악의에 비견되는 인물이라고 하는데서 나오는 관중이 이 관중이다.

 

주나라: 선생님

반장: 춘추오패

 

 

 

 관중은 처음에 그저 포숙아의 친구정도 포지션이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명망이 있는 사람은 포숙아였다.

 

 포숙아는 도덕적으로 결벽증이 있는 것처럼 굉장히 청렴결백한 인물이었다. 그에 반해 관중은 적당히 부패하고 융통성이 있는 인물이었다.

 

 

관중에 대한 포숙아의 광기어린 믿음

 

1

 

 서로 장사를 하였는데, 장사가 끝나면 관중이 더 많은 양의 돈을 가져갔다. 그래서 남들이 같이 일하였는데도 관중이 돈을 더 많이 가져간다 욕하였다. 그러자 포숙아는

 

"관중을 욕하지말라. 관중네 집은 더 가난해서 더 가져가는 것 뿐이다. 이것은 내가 허락한 부분이다."라고 그를 옹호했다.

 

그리고 항상 뒤에 "관중은 큰 일을 할 사람이다. 그러니 케어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치 롤에서 원딜기르는 서포터처럼

 

 

2

 

이후 관중이 포숙아와 함께가 아닌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다가 망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그나마 포숙아가 보조해줘서 망정이지. 혼자 수익을 얻으려하니 망하는 구나"라고 조롱했다.

 

포숙아는 이에 대해

 

"실패를 안 하는 사람은 없다. 관중은 흐름을 타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옹호한다.

 

 

3

 

이후 관중은 3번 벼슬(공무원)을 한다. 근데 3번 다 경질된다(일을 못해 다른 사람으로 직책이 바뀜). 그러자 사람들이 "3번이나 경질된 것이면 사람이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조롱했다.

 

포숙아는 이에 대해

 

"관중은 아직 흐름을 못 탔을 뿐이다. 그는 흐름을 타면 큰 일을 할 사람이다"라고 옹호한다.

 

4

 

이후 관중이 4번째 벼슬길에 오를 때는 문계가 자기의 길이 아닌가싶어 무계인 장군쪽으로 간다. 그리고 출정하는데 3번의 전투를 전부 다 지고 도망친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지켜봐야되는거냐?" 라고 비웃었어더니 포숙아는

 

"관중은 집에 노모가 계시기 때문에 그것을 보살펴야한다. 자신의 목숨이 하나가 아닌 것을 깨닫고 있어, 치욕을 감수하고 도망쳤을 뿐이다."라고 또 옹호해준다.

 

포숙아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관중은 그럴 녀석이 아니다. 추후 큰 인물이 될 사람이다."라고 주변에 말하고 다닌다.

 

 

관중: 그만해...나 폐급맞아...

 

포숙아: 관중은 자아 성찰도 잘하는 철저한 인재다. 큰 일을 할 사람이 분명하다.

 

관중: 미친 놈

 

 

 

 

관중은 어떻게 나라의 최고가 되었는가?

 

혼란의 시작

 

 제나라의 군주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둘째 공자인 규에게 관중과 소홀이, 셋째 공자인 소백에게는 포숙아가 스승으로 배정되었다.

 

 당시 이 스승은 강제적인 라인으로 취급되어, 제자가 군주가 되면 최고고 아니면 거의 죽는 게 확정인 상황이 된다.

 

 그러다가 즉위하고 있던 군주가 죽고 첫째 공자가 군주로 즉위하자, 포숙아는 저 군주이 폐급이라고 판단하고 셋째 공자인 소백과 함께 옆나라인 거나라로 피신한다.

 

 실제로 즉위한 군주가 패악질도 부리고, 가족과 관계도 가지는 등의 행위로 노나라와의 사이도 나빠진다.

 

 그러다보니 나라에서 난이 일어난다. 그리고 난 중에 권력을 잡으려던 이가 군주를 살해한다. 그런데 그 사람 또한 배신당해 죽는다.

 

 그 난리통에서 둘째 공자였던 규, 그의 스승인 관중, 소홀은 거나라의 옆나라인 노나라로 피신한다.

 

 

 

선착순 1명 왕하기

 

 이후 사태가 진정되자, 제나라의 권력자 자리는 공석이 되고 먼저 제나라로 돌아가는 이가 군주가 되는 상황이 된다.

 

 그런데 거나라가 노나라보다 제나라에 가까웠다. 그래서 관중은 소백과 포숙아가 지나가는 길에 먼저 가서 소백에게 활을 쏜다. 소백이 활을 맞아 피를 토하자 관중은 신나서 둘째 공자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사실 화살은 허리띠에 맞은 것이었고, 화살에 맞은 즉시 혀를 깨물어서 연기한 것이었다.

 

 그래서 셋째 공자와 포숙아가 제나라에 먼저 도착해 군주가 되게 된다. 이 셋째 공자가 위에 이야기했던 제 환공이다.

 

 군주가 된 제 환공은 노나라에게 둘째 공자는 죽여서 목만 보내고, 그 스승인 관중과 소홀은 살려서 보내라고 한다. 제나라에 비해 약소국이었던 노나라는 그 말에 응한다.

 

 

side story

 당시에는 괜히 공자를 살려놓으면 다른 곳에서 세력이 규합하여 반란이 일어났기에 이러한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죽이기 싫다면 다른 곳에 귀향을 보내기도 하였다.

 

 

 

사람이 먼저? 능력이 먼저? 자리가 먼저?

 

 소홀은 돌아가던 중 관중에게

 

 "우리를 살려서 돌려보내라는 이유는 우리의 능력을 인정하여 벼슬을 내리려는 생각일 듯 보이오. 하지만 둘째 공자가 죽은 이상 누군가 의리는 지켜야할 것 같소. 내가 의리를 지킬테니 돌아가서 큰 뜻을 펼치길 바라오."

 

라고 하고 자결한다.

 

 

 관중은 제나라에 돌아오자 사람들에게 주인을 버린 놈이라며 놀림을 받았다. 그러자 포숙아가 "소홀이 전 주인에 대한 의리를 대신 행하였기 때문에 이치에 맞다."라며 옹호한다.

 

 그리고 왕에게는 "제나라만 다슬릴 것이라면 저나 습붕정도면 충분합니다만 여러 제후의 우두머리가 되고 싶다면 관중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포숙아는 능력이 좋은 인물이었기에 제 환공은 그를 믿었다.

 

 

관중이 실패를 몇 번을 하는데도 믿어주는 포숙아

 

자신이 의리를 지키겠다며 자결하는 소홀

 

남들이 뭐라고 하나 자기 길 가는 관중

 

자기를 죽일 뻔했지만 신하의 말을 들었던 제 환공

 

 참으로 상남자들만 살아남는 시대였다.

 

 

 시간이 지나고 관중이 등용을 해주었는데도 일을 하지 않자 제 환공이 이를 보고 의아해하며 "너 일 안해?"라고 하니 "제가 지위가 낮아, 높은 사람을 컨트롤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중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제 환공은 이를 보고 나라에서 제일 높은 재상이라는 벼슬을 주었다.

너 이거 못하기만 해봐. 죽는다.

 

 

 그럼에도 관중은 일을 하지 않았다. 제 환공이 재차 찾아가 물어보니 "나만 가난하니 부자들을 통제할 수 없어서 자중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제 환공이 관중에게 돈을 엄청나게 준다.

 

 

 그런데도 또 관중은 일을 하지 않았다. 제 환공이 이제는 화가 나 재차 왜 그러한지 물으니 관중은 "지위가 높지만 군주의 혈육까지 뭐라 할 수 없으니 자중하는 중입니다."라고 답한다.

 

 제 환공이 그러자 중보(아버지에 버금가는 사람)이라는 호칭을 그에게 내려준다. 원래 관이오였던 이름은 이후로 관중이라고 불리우게 된다.

 

 

 그제서야 관중은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기 시작한다. 당시 제나라가 소금을 만들기도 했고 경제가 발달되어있는 지역을 지니고 있어 강국이었다. 거기서 소금의 제작 방식을 바꾸고 군의 포상 시스템을 과감하게 도입한다.

 

Ex.

적을 천 명을 죽이겠다라고 국가에 신청하면 국가에서 돈을 선지급.

군인과 그 가족의 우대정책.(고기 및 술 정기지급)

 

그렇게 보조금 명목으로 관중이 일년 예산을 다 소진해버린다. 당시 사람들에게

 

"이렇게 예산을 쓰면 이제 제나라 망하는 거 아니야?"라는 소문이 돌게 된다.

 

그런데 이 정책이 말도 안되는 결과를 불러왔으니

 

 

 

 돈과 술, 고기 등을 선지급받고 대우까지 좋아진 군인들은 전쟁에서 도망가면 하남자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그러다보니 군인들이 엄청나게 용맹해진다.

 

 제나라는 그렇게 다른 나라들과의 전쟁을 통해 1년 예산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는다.

따서 갚는다

 

 뿐만 아니라 군사력이 강력하니 제후국들 중 반장 역할을 하게 되고 각 나라에 후계 문제가 있다면 정리, 이민족이 쳐들어오면 군사지원, 나라가 망하면 정착 지원금까지 뿌린다.

 

 거기다 조금 겉돌지만 강대국이었던 초나라가 주나라에게 조공을 바치지 않자 조공을 내라고 협박한다.

그러면서 자기도 먹고

 

 이 절묘한 선을 기가 막히게 지킨 관중은 제 환공의 엄청난 신임을 받게 된다. 관중은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아였다."라는 말을 남기며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가 생기게 됐다.

 



후일담

 

 관중은 이제 성공하니 3명의 아내, 궁궐같은 집, 개혁정책을 이유로한 높은 세율로 Flex한다. 그러고는 "내가 사치를 부리는 건 내가 대표로 비난을 받아야 군주의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리고 그는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을 주나라에게 안겨주고 있었기에 생각보다 뭐라고 비난을 받지도 않았다.

 

 

 제 환공도 참 대단한 인물인 듯하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는 인물에게 엄청나게 밀어준다. 후대의 기록에서도 본인은 능력이 없고 팔랑귀에 여자도 밝히지만 사람쓰는 것은 정말 파격적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간신도 중용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간신 3인방으로 뽑히는 역아(요리사), 수초(미소년), 개방(위나라, 즉 타국의 공자)가 있다.

 

 역아는 제 환공이 '온갖 산해진미는 다 먹어봤지만 인육은 먹어본 적이 없다'라고 하니 제 아들을 삶아 대접한다. 그렇게 충성을 인정받는다.

 

 수초는 스스로 거세하고 내시가 된 후, 입담이 좋다보니 중용된다.

 

 개방은 출세를 위해 자기 나라와 부모를 버리고 제나라로 왔다.

 

 

관중은 이 3명에 대해

 

 "역아는 자식을 아끼는 것은 생명체로서 당연히 있는 시스템인데 이를 어긴다는 것은 위험하니 경계해야합니다."

 

 "수초는 자기 몸을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것에는 얼마나 더 가차없겠습니까."

 

 "개방은 위나라 공자로서 가만히 있어도 출세할 터인데 제나라로 온 것은 욕심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입니

다."

 

라는 이유로 극구 반대했으나 제 환공은 이들을 옹호했다.

 

그들과 있으면 너무 재밌으니까...

그들이 하는 재밌는 이야기와 사람 기분 좋게 하는 이야기는 마약과도 같았으니까...

 

뭐 안되면 관중이 해주겠지라는 마인드

 

 

 

 관중은 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찌됐던 군주의 말이니 적당히 당근과 채찍을 줘가며 간신 3인방을 컨트롤했다.

 

 

위기의 시작

 

시간이 지나 관중이 나이를 먹고 시름시름 앓으니, 제 환공이 찾아와 다음 재상은 누가 좋을지 조언을 구한다.

 

제 환공: 역아 어때...?

관중: 그건 좀

 

제 환공: 그럼 수초는?

관중: 그것도 좀

 

제 환공: 그럼 개방은 어때?

관중: 그런 애들밖에 없어요?

 

제 환공: 시켜보면 모르잖아. 너도 지금까지 다 말아먹다가 재상이랑 다 주니까 할 수 있었잖아.

내가 사람보는 눈이 있어서 얘네 3명이면 뭔가 될 거 같아.

느낌이 온다.

관중: 닥치고 포숙아나 습붕 중에서 고르소서...

 

 

 관중은 포숙아를 재상으로 하되, 포숙아는 굉장히 청렴결백한 인물이라 이 3인방과 일을 안하면 안했지 같이 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3인방을 경질시키라고 한다.

 

 제 환공은 그래도 관중의 말이니 이를 따라 포숙아를 재상으로 하고 3인방을 경질시킨다.

 

 그런데 이후 포숙아가 맨날 "군주는 ~해야합니다"라며 잔소리만 하니 너무나도 재미없는 나날이 반복된다. 그래서 슬며시 간신 3인방을 등용한다.

 

 포숙아는 간신 3인방을 다시 경질시키라며 제 환공에게 계속해서 충언했지만, 제 환공은 오히려 포숙아를 멀리했고 화병에 포숙아는 죽고 만다.

 

다음 재상을 습붕을 임명하려 했으나 습붕은 포숙아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버렸고, 이 간신 3인방의 위세가 엄청나게 커진다.

 

 제 환공이 어느 날 병세로 누워 쓰러졌다. 하지만 이 간신 3인방은 제 환공을 데리고 있어야 자신들의 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에 가두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게 한다.

 

 제 환공은 그렇게 굶어죽는다. '67일 후 방문을 열어보니 시체에서 구더기가 끓고 있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후 제나라에서는 정실에 자식이 없고 첩과 서자만 6명이 남아있어, 서로 권력다툼을 벌이다가 멸망하지는 않지만 많은 지위를 잃고 만다. 워낙 제나라가 강대했었기에 진시황이 쳐들어오기 전까지 계속 살아남았다.

 

 

side story

 당시 제나라는 노나라의 상당 수의 성을 빼앗은 상태였다. 그리고 이후 제후들간 회의 도중, 노나라의 한 신하가 갑자기 칼을 빼어들어 빼앗은 성을 돌려달라 협박한다.

 

 제 환공은 이에 응하지만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자 그 신하를 죽이겠다며 노발대발한다.

 

 관중은 "협박당해서 한 말이지만 군주가 두 말하는 것은 신용이 떨어지는 일입니다."라고 하여 제 환공은 결국 노나라의 성들을 돌려준다.

 

 이후 제나라의 말은 신용성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명분이 생겼다. 그래서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유튜브 댓글

 

침착맨은 역사쪽으로 현대에 비유해서 재밌게 설명해주는 능력은 탑인듯. 중국사, 일본사, 서양사, 한국사 시리즈로 계속 해주면 좋겠다 이말이야

 

침착맨은 자기가 재밌게 보거나 인상깊었던걸 정말 디테일하게 기억하는 장점이 있는거 같음 그리고 기억은 해놔도 듣는사람이 집중할 수 있게 잘 풀어서 말하는건 순수 능력인데 말도 잘해서 삼국지 처럼 재밌게 봤음

 

 

 

 

무엇이든 해내려면 결국 재미가 있어야한다

 

 

배경 지식을 죄다 생략하고 만들었기에 영상을 보시면 더욱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8I-kMxMrdw&list=LL&inde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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