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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100번 읽은 것처럼 만들어드림

동영상(책 전달)

by 세상 온갖 잡지식 2022. 4.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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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똑똑하다

 

 

 이 책은 사탄이 쓴 책이다! 교황 파울루스 4세 시절 금서 목록에 이름을 올린 놀란의 책! 독재자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최애했던 책! 악마의 책이라는 이명답게 살인을 종용(?!)하는 내용이 담긴 그 책!

 

 그런데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청소년 권장도서에 이름을 올린 그 책!

 

 이뿐만아니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권장도서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ㅋㅋ또 오해라고 하겠네

 

아뇨, 진짜 악마의 책 맞는데요?

 

??????????

 

 

 

 

이게 왜 악마의 책이야?

 

 이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에 올라왔다는 사실 자체가 증거이다. 흔히 책 한권읽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는데 그 책에 가장 어울리는 게 군주론이다. 군주론은 사실 마키아벨리가 공무원에 복직하기위해서 왕에게 보낸 싸바싸바글이다.

마키아벨리: 나 진짜 뛰어난 사람이라니까?

 

 

 그러다보니 내용, 어휘, 문법 죄다 까다롭다. 당시 역사를 알지 않으면 해석이 어렵다. 그리고 힘들게 구글검색해가며 해석해도 '그러니 용병을 쓰지 마십쇼!'하는 실속없는 내용이 부지기수다. 우선 거를 건 거르고 핵심만 뽑아서 악마의 책이라고 왜 불리우는지 알려주겠다.

 

 군주론 리뷰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한다. '착하기만 한 사람은 꼭 보자, 정이고 선이고 간에 리더로써 살아남는 방법이 잘 나와있다.' 이런 거 다 이야기하자면 기니 원초적인 답만 두가지로 정리해주겠다.

 

 

 

 

군주론에서 유명한 말

 

민중이란 다정하게 대해주거나 아니면 철저히 파멸시켜 버려야한다....

무릇 인간이란 작은 모욕에는 반격하지만 크게 짓밟히면 반격할 엄두를 못낸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편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인간이란 본시 감사할 줄 모르고 신뢰할 수 없으며, 거짓말하고 날조하며, 돈을 탐하고 위험이 닥치면 도망쳐버리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어지면.....

그 약속을 지켜서는 안된다. 인간은 사악한 존재다. 그들은 군주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므로 군주 또한 그들과 맺은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

 

 

이것들은 두줄로 정리하면

 

1. 인간은 태생적으로 비열하고 약아빠졌다.

2. 그러니 말 안들으면 줘 패도 괜찮다!

 

 

★☆★☆★☆★☆★☆군주론 완독 축하드립니다★☆★☆★☆★☆★☆★☆

 

 

 

 

 

 

 

약속 안 지키는 난폭한 리더가 되라? 이게 왜 리더 필독서지?

 

 풀어쓴 요약이 문제 있다 생각했다면 잘 따라오고 있다. 여기서 이 문제는 고전이 보편타당한 진리만을 담고 있다라는 착각에서 시작된다. 다만 착각을 벗겨내면 정답은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다. 군주론은 무엇이냐? '군주'론이다. 바로 법 위에 있는 정치 지도자를 위한 책인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배경이 어울리는 15세기 전하님'만' 읽으면 된다.

 

 당신이 수백수천명의 노예를 거느리고 맘에 안 드는 사람 모가지를 잘라버릴 수 있으며 수백 수천만 평의 땅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다. 이 책의 상황과 목적은 당신과 터무니없이 떨어져있다.

 

 

 

 

그럼 군주론 말들중 잘못된 것을 살펴보자

 

민중이란 다정하게 대해주거나 아니면 철저히 파멸시켜 버려야한다....

무릇 인간이란 작은 모욕에는 반격하지만 크게 짓밟히면 반격할 엄두를 못낸다.

 

이걸 보고 직원을 혼낼 때는 진짜 두지게 혼내줘야겠구나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여기서 말한 철저한 파멸은 재산을 몰수하고 주동 인물의 대가리를 잘라버리는 것이다. 죽었으니까 반격을 못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니 시대상을 반영하면 민중이란 다정하게 대해주거나만 사용하면 된다.

 

=>남에게 잘해줘라

 

 

 

체사레 보르자의 잔인함은 질서를 확립하고 지역을 통일시켜 로마냐를 평화롭고 충성스럽게 만들었다라는 대목에서 체사레 보르자의 잔인함은 직원들 야근시켜라정도가 아니라 일부러 부하를 욕먹게 한 다음, 반으로 찢어 광장에 전시하거나 자신을 경계하는 세력을 화해하자며 부르고 집단학살을 하는 정도의 잔인함이다.

 

 

 

권력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신의와 관용, 도리와 종교를 거스르는 행동을 해야만한다라기에는 지금 군주제는 민주제로 바뀌고 개인은 더 자유로워졌으며 권력은 힘을 잃어간다. 무솔리니나 히틀러에게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현대인이 섣불리 받아들였다간 본보기로 전 직원을 두들겨 팬 양진호 회장(?디스크회장)처럼 될 뿐이다.

 

 

 

 

그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뭐냐?

 

 군주론에도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진리가 있다. 바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이다. 군주론은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라는 전제하에 쓰여졌다. 인간을 사악하고 비열하고 더럽기도 한 불완전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기서 재미있는 포인트는 민중이라는 단어를 주어로 쓰다가도 이런 문장은 인간이라고 쓴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독실한 기독교인인 '척', 도덕적인 '척'하라고 충고한 진짜 이유는 민중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니까 이전에 군주도 인간이고 당신 역시 완벽하지 못하다. 진실하고 도덕적인 건 기대도 안하니 그렇게 보이기만이라도 해라라는 의미를 가진다.

 

 

 오늘날 리더는 15세기 군주가 아니기에 잔혹함과 본보기를 보일 수 없다. 대신 15세기의 군주가 아니기에 개빡빡한 종교 윤리에서도 자유롭다. 21세기리더는 하나님아래 모든 면에서 청렴, 희생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지금 리더에게 원하는 건 이런게 아니다. 코제스와 포스너의 연구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으로 정직과 진정성을 뽑았고 시사 저널에서 전문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도 정직이 필수 덕목으로 뽑혔다.

 

 우리가 원하는 리더는 '척'하지 않는 리더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니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타인의 실수를 이해해라가 필요한 것이다. 그저 부하직원을 진심으로 대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우리는 리더에게 배려와 공감정도만 원한다.

 

 

16세기 프랑스에서는 이탈리아놈이 쓰레기 책을 썼다며 정치적 공격수단으로 사용했고 과학과 이성이 대두한 근대에서는 루소, 스피노자같은 사람들이 "ㅋㅋ딱 봐도 권력 돌려까는 거잖아요"라 말했다. 마키아벨리의 의도는 시대에 따라 자신의 철학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됐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운명과 여자는 거칠게 다루라했고 이는 젠더감수성이 미친놈이라 질타할 수 가없다. 우리는 상황에 맞게 개조해가며 읽어야한다.

 

 

 

당신 생각을 곁들이는 것만으로 사이코패스를 양성하는 악마의 책이 세기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변할 것이다

-너 지인짜 똑똑하다-

 

 

 

유튜브 댓글

 

시대와 상황을 고려해서 읽으라는 말만 있지,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는 아무도 말 안해주길래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알짝 아쉽지만 반응이 좋으면 다른 고전도 츄라이 할게요 (안좋으면 안한단 얘기)

 

저도 중학생 때 이딴 나쁜 책이 왜 필독서지? 하면서 부글부글 거렸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에 저는 성선설을 엄청 신봉했거든요.

그래서 목민심서 읽고 군주론을 반박해보기도하고, 마키아벨리가 왜 이따구로 썼는지 사회적 배경과 문화 찾아보기도 하고, 구민회관에서 논문 무료라길래 군주론 논문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마키아벨리를 읽고 불편했던 감정을 해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키아벨리 자식이 쓴 글 진짜 아닌거 같은데 왜 아닌지 모르겠다" 싶으니 중학교 내내 혼자서 옛날에 죽은 마키아벨리 세워놓고 쉐도우복싱을 했죠. 근데 결과적으로 엄청 능력이 상승했습니다. 고1 때부터 독후감, 글쓰는 능력 등 엄청 상승했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죠.

마키아벨리를 비판하려고 자기 전에도 수없이 생각하고, 마키아벨리가 했던 맞는 말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이러이러한 점에서 문제라느니 그런 식으로 근거를 세우고 주장을 강화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등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습관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더니 논리력이 또래에 비해 엄청 상승했더군요. 그렇게 대학교 가보니... 역시 제 수준은 동기들보다 돋보였습니다.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애라며 선배들도 함부로 건들지 않더군요. 그제서야 이게 왜 필독서였는지 알겠더라고요.

세상이 이러니까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필독서가 아니라, 이 책을 보고 당신의 생각은? 이거 동의하니? 엥 불편하다고? 그럼 어디 맘껏 까봐! = "그럼 너는 다른 사람보다 생각하는 수준이 달라질거야!" 였던 것이죠. 여기서 '수준'이라는 용어를 굳이 수준이상/이하로 보고싶진 않습니다. 그냥 상대적 표현이죠. 잘 먹고 잘 사는데 절대적인 능력은 아니니까요.

요즘 헬창이란 신조어 많이 쓰는데, 저는 그것과 비슷하게 '글창'이었던 것이죠. 마키아벨리를 이기려고 글을 읽다보니까, 점점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될 때마다 감동이 되더군요. 감동만 느끼나요? 두뇌도 진짜 훈련됩니다. 마치 근육 자라듯이...무엇보다 지식만 쌓는게 아니라 그걸 제 지식으로 가공하려고 늘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냥 무턱대고 공부하는 것 보다는 헬스하는 사람들처럼 뭔가 기대하고 시작하면 좋겠네요. 저는 마키아벨리를 혼쭐내고 싶었거든요? 어떤 사람이 무시받고 싶지 않아서 근육 키우는 거랑 똑같은 거죠. 헬스 열심이신분들 나날이 늘어나는 근육의 다양한 부위들을 살펴보며 근손실 올까봐 겁냅니다.

그들에게는 근육 변화라는 가시적 현상이 곧 즐거움과 걱정으로 나타나지만, 책에 미쳐사는 문돌이들은 여러 추상적 능력들(개념화, 범주화, 정의 내리기, 창의성, 이해력, 문해력, 비판, 해석 능력 등)이 상승할 때 즐겁고 떨어질 때 슬퍼집니다. 너진똑님 영상보면서 한 번 훑고 이런 책이었구나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영상 마지막 말저럼 "생각하면서 보자구요"에 도전해보는 것. 진짜 강추합니다. 헬창형님들 말처럼... "일단 해보세요, 진짜 삶의 질이 달라지고 하루 하루 즐겁고 (여자친구 생각도 안 듭니..."는 빼죠. )

 

 

코멘트: 나도 처음 읽었을 때 직원들 야근시키고 저래야되나?로 이해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VZKjnxd3xU

#너진짜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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