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제: 아프리카를 지켜준 인류 최악의 질병
슈카월드
학을 떼다에서 학이 뭘 의미하는 지 아는가? 바로 말라리아를 뜻한다(말라리아 학瘧). 참고로 염병은 장티푸스를 의미한다.
말라리아 증상
한국의 말라리아는 그나마 순한 맛인데도 불구하고 40도의 고온과 해열이 1주~1개월간 반복되며 2~5년 주기로 재발도 하고 중증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치사율이 성인 20%, 소아 10%에 달한다.(치료하지 않을 경우이지 적절하게 치료하면 0.4~1%내외로 유지된다)
심지어 말라리아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질병이 아니라 단세포 기생충인 원충에 의한 기생이라 면역력이 안 생긴다. 그리고 최종 숙주를 오직 모기로만 하기 때문에 인간의 신체따위 신경도 안 쓰고 간 세포를 파괴하며 증식하고 적혈구를 먹어치우며 성장한다. 오지게 독한 놈이다.
심지어 모기 종류도 따지는 까다로운 병이다.
매년 코로나였던 아프리카
말라리아 환자 수도 미쳤다. 2019년 기준 말라리아 환자 87개국에서 2억2천9백만명이 발생하고, 매년 사망자만 약 4~50만명이 발생하고 최근에는 1년에 2.3억명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코로나 누적확진자가 2년 반 동안 약 5.3억명인 것과 비교하면 매년 팬데믹인 것이다. 이러니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병이라고 평가받고 약 30억명의 인류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한다. 그러고도 정복이 안됐다.
(코로나는 물로켓수준?) 하지만 말라리아 환자 94%가 아프리카에 있다보니 비교적 화제성이 덜하다.
유럽을 팬 말라리아
과거 유럽인들은 아프리카를 정복할 때 사하라사막과 말라리아로 인해 엄청난 난행을 겪었다. 이하의 선을 넘어가면 죽는다고 여겼다.
(아프리카 수호자 모기 )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지역은 출입금지 지역으로 설정했다.
그나마 대항하시대(1488년)에 바르톨르뮤 디아스의 희망봉 발견으로 뱅뱅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근데도 300년이 더 걸려 아프리카 중심부를 1813~73년에 들어갔다. 얼마나 미친 수준이었냐면 1819~36년에 시에라리온에 근무한 1,843명의 백인 군인 중에서 890명이 사망했고(사망률 48.3%), 1824년 한해에 영국령 골드 코스트에서 죽어나간 유럽인은 224명 중 221명이었으며(3명 살았네), 19세기 초 아프리카 주둔 백인 군인 중에서 전체의 77%가 풍토병으로 사망하고 21%가 병들고 2%만 복무를 지속했다는 통계가 있다.
1600년 대 아메리카에 나가있던 유럽 선교사들이 키나 나무 껍질(퀴닌)이 열병에 효과가 있다는 걸 발견했지만 거리도 너무 멀고 병이 어떻게 걸리는 지도 어떻게 낫는지도 몰랐다. 옮기는 주체가 모기라는 걸 알게 된 게 1870년대다. 1879년 알퐁스 라브랑이 기생충을 발견했으나 어디서 생긴 것인지는 몰랐다. 원인은 로널스 로스가 인도에서 일하는 동안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수많은 모기를 분해해서 특정 모기가 옮긴다는 것을 찾아내어 그는 1902년 노벨 생리 의학상과 기사 작위를 탄다. 1907년 알퐁스 라브랑은 원충 발견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타게 된다.
1820년 프랑스 과학자 펠리티에가 키나나무 껍질에서 '키니네'성분을 추출해 드디어 중앙부를 정복한다. 근데 키니네가 엄청나게 맛이 없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술에 타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진토닉이 탄생한다.(Gin에 퀴닌을 섞어 준 술) 약주였네
이후 키니네는 정복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물품이 되었다. 다만 독일은 식민지 중 아메리카 쪽이 없었기에 화학을 통해 000퀸이 붙는 약물들, 대표적으로 클로로퀸을 만들어 말라리아 치료에 이용한다.
근데 말라리아가 기생충이다보니 이걸 또 버티는 독한 원충들이 생겨난다. 베트남 전쟁 때 북베트남에서 엄청난 수의 말라리아 사망자가 발생했고 1967년 마오쩌둥은 마라리아 치료제 개발 명령을 내린다. 2015년 중국 식물 과학자 투유유는 개똥쑥이라는 것에서 말라리아 치료성분을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다.
노벨상 가져오는 모기
유튜브 댓글
12:25 여기서 나오는 투유유의 업적이 사실 대단한 것입니다.영상에서는 짧게 지나갔지만, 말라리아 약이 있어도 비싸서 복용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약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거든요.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있는 곳은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표현하기 좀 그래요.
그냥 모두가 말라리아 충에 항상 감염되어 있어요. 모기가 살기 너무 좋은 환경이죠.
모기도 얼마나 날쌘지, 잡기도 쉽지 않아요. 말라리아 충도 면역으로 일부 억제가 되어서,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무리하면 말라리아 충이 번져서 위험해질 수 있다구요. 젊은 사람도 느닷없이 사망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증상이 있으면 그냥 약국에서 약 사 먹는 경우가 흔하고, 진단을 먼저 해보고 싶으면 혈액 검사(현미경)로 검진 하고, 일정 비율 이하는 정상으로 치부, 일정 비율 이상으로 충이 많아지면 치료를 합니다.
나라마다 증상이 다른건지, 이곳 아프리카에서는 주요 증상으로 피로, 근육통(눕고 싶은 증상), 두통, 관절통(손가락 마디마디 아파요)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조금 심해지면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네요. 발열은 마이너한 징표 중 하나로 치부되는데, 열이 날 정도면 아마 많이 안 좋으실수도 있어요. 말씀대로 적혈구와 간을 파괴해서요.
말라리아 조금만 심해져도 혈색도 없고, 고기가 많이 땡기구 그래요. 치료제도 간에 독하다더라구요. 약 먹고 나면 몸이 확실히 늘어지고 컨디션 회복도 오래 걸리구요.
아프리카 말라리아 지역 방문 후 귀국하시는 분들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말라리아 약을 사가지고 귀국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적혈구가 몸 속에서 재생 순환을 하면서 점점 억제 되어서 3개월 정도 지켜보면 이후에는 큰 걱정 없이 지내도 된다더라구요.
귀국 후 술자리 다니시고 무리하시면 갑자기 훅 올라 올 수 있다니 조심하시구요... 국내 일반 병원에서는 흔한 질병이 아니라서 증상만으로는 진단에 애로가 있고, 빠른 치료 시기를 놓쳐서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더라구요...
항상 건강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코멘트: 아프리카는 매년이 재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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